리스타트 51 주제가 제작 과정 (22)
나는 내가 이 노래를 왜 만들었는지의 이유를 다시 생각해 봤다. 내가 싱어송라이터로 가수 데뷔를 하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내가 쓴 책을 요약한 가사가 담긴 이 노래를 통해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삶에 활력을 다시 불어넣고, 힘을 내서 살아갈 수 있는데 작은 힘이 되어줄 수 있는 걸 바라는 게 더 큰지를 가늠하는 것 말이다.
물론 나는 후자에 속했다. 그래서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한국어와 영어로 각각 따로 녹음한 이 두 개의 녹음버전을 굳이 음원 마스터링 전문가에게 맡겨서 마스터링까지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그럴 필요까지는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이 노래는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이 그 내용을 알고, 각자의 삶에 도움이 되게 하고 싶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나는 깊은 고민 끝에 한국어와 영어로 녹음한 이 곡을 추가로 마스터링 작업을 하지 않은 채로 음원 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만약 내 곡을 어떤 전문 음악가가 평가한다면, 한 마디로 가이드 버전 수준에 지나지 않는 걸 왜 굳이 음원 배급사를 통해 유통시키려 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가이드 버전밖에 안되는 수준의 음원을 음원 배급사를 통해 유통하는 것이,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를 줄 수 있는 방법이라고 결론내렸다.
'이렇게 지극히 아마추어인 실력이라도 내 나이와 상관없이 내가 좋아하는 것에 몰두해서 뭔가 새로운 걸 만들어내는 과정 자체가, 혹시 이런 형식으로 자기계발 방법을 생각만 하고 있었지만 바쁘다는 이유로, 아니면 나이가 너무 들었다는 이유로 포기했거나, 아니면 주저하는 사람들한테 용기를 북돋아줄 수 있진 않을까?'
'그리고 만약 그렇다면, 내가 이렇게 형편없는 퀄리티의 음원을 음원 배급사를 통해 배급했을 때, 그들 중 누군가가 이 수준 낮은 음원을 듣고, '에이 ~ 내가 이런 걸 만든다면 최소한 이것보다는 더 잘 할 수 있어'라고 하며 용기를 내서 그들의 삶을 더 활력있고 희망차게 살아내진 않을까?'
'반드시 모든 게 완벽해야만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것일까? 물론, 이렇게 부족하고 결점 투성이의 음원들이지만, 내가 이런 과정을 겪으며 나도 모르게 또 한번의 내적, 외적 성장을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어쩌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앞으로 하고 싶은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퍼뜨리는 일' 의 첫 걸음이 되는 건 아닐까?'
나도 안다. 어떤 영리행위만을 목적으로 한다면, 아마추어 뮤지션의 가이드 버전 수준의 이런 음원들을 세상에 내놓는다는 게 얼마나 무모한지를…
하지만 난 돈을 벌기 위해서 이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해서라도 내가 저술한 책에서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지, 그리고 그 내용을 이렇게 음악으로도 나타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있는지에 더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음원 만드는 작업은 기회가 닿는 대로 꾸준히 할 계획이다.
그렇다.
나는 이렇게 나만의 방식으로 내 인생을 다시 리스타트 하고 있고, 이런 나의 삶에 대한 견해와 행동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진심으로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