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nuo Oct 14. 2021

감정 쓰레기통

이것도 업무 R&R인가 성격인가 팔자인가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나가는 일을 하다보면

어쩔수 없이 갑과 을의 관계로 관계가 정의되어 진다 


단순히 돈을 주는 사람과 일을 해주는 사람,

윗사람 아랫사람,

나이가 많은사람 적은사람,

이런것과 상관없이.


10년간 일을 하며 

수만은 사람과 일로써 만나고 대하기를 반복하며 

나는 실질적인 회사대 회사의 갑을 관계가 아니더라도 

내가 갑인 회사에 있더라도 '을' 처럼 되는 경우가 빈번했다.


나 왜그러지? 

내가 일을 못해서 그런것 같기도 

내가 커뮤니케이션을 이상해서 그런거 같기도

그냥 나는 안맞는 사람이라서 그런것 같기도 하다.


내 진정한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상대가 이상하고 이상하게 일해서 

괜히 만만한 나를 감정쓰레기통으로 쓰는거라고 생각하고있어 그런가

때때로 억울하고, 속상하고, 답답하다 


정확한 이유도 없이 질타와 오해를 받게될때 

일하면서 가장 힘든 순간중에 하나랄까.

내가 잘못한 일에 대해 정확한 비판과 개선을 요구받으면

이는 차라리 '성장' 하면 되는 일이기에 조금만 지나면 괜찮지만,

이유도 모르는채 누군가의 '감정쓰레기통' 처럼 

'일'이라는 껍데기로 감정적으로 공격을 받게되는 경우는

오랜시간 마음이 어렵다. 특히 나같은 infp들은.


사람의 성향마다 일과 일하면 부딪치는 사람에 대하는

태도와 성격이 다르겠지만, 나같은 사람은 

누군가에게 그냥 이유있는 비판을 듣는것보다 

이유없는, 아니 이유를 모르는 답답하게 왜곡된 시선과 

인식으로 나를 바라보는 사람과 일해야하는것이 1000000배는 더 힘들다


평생 이런 사람들은 있을것이고,

나는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고 

어떻게 일을 풀어나가야할까?


많이 단단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한참은 멀었나보다.

누군가에게, 잘하고 있다, 너의 탓이 아니다 라는 말을 들으면 

왈칵 눈물이 흐를것 같은,

직장생활에 오랫만에 눈물날것같은 날이다 


작가의 이전글 회사 생활10년 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