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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Swimming Diary

#28 건조하고 탁한 공기 속에서도 피어나는 꽃처럼

미세먼지 나쁨

by 혜림



"이제 중간에 쉬는 거 없어요"






노랑 노랑 거북이 하다


킥판에 의지하지 않고

한 바퀴 돌기





"다른 사람들 한 번 돌릴 때

두 번씩 그러니까

얼마나 힘들겠어ㅋㅋ"



앜ㅋㅋ



조금 여유롭게

팔을 돌려보라고 하신다.




여유~롭게 팔~~ 을~돌~리~기 연습
하나, 둘 숫자 세면서



첨벙첨벙



수영 강습 선생님께서

고개 끄덕이시면

출발하기 반복



"좋아요!!"










선생님께서는

이제 파란색 블록을 손에 쥐어주신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

"이제부터 중간에 쉬는 거 없어요"




흐흐흐


네에

╹◡╹




속으로 외친다.


할 수 이따아!!




그렇게



수영용품 보조기구 풀부이 땅콩 잡고

수영장 레인 끝까지 도달하기


도전!



어푸

어푸


다음 깃발이 보일 때까지


조금만 더




"잘했어요 많이 늘었죠~~"



"ㅎㅎ감사합니다아"










대기질 좋지 않은 봄

황사가 유입되고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잦아들지 않는

산불로 피해가 심한 요즘







건조하고 탁한 공기 속에서도
꽃이 피어나듯,
복잡한 생각과 마음은 잠시 내려두고,
수린이는 아름답게 꽃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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