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비건하고 싶은 비건에게
여러분이 비건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환경을 위해서? 동물을 위해서? 내 건강을 위해서?
물론 이런 이유도 있겠지만, 다른 이유가 있는 사람도 있을 거예요.
내 친구가 비건을 하길래 시작한 경우도 있을 테고요,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이 비건이라서 시작한 경우도 있을 거고요.
어쩌면 사회적 흐름이 ‘비건’이 되는 것 같아서 시작한 사람도 있을 테죠.
사실 어떠한 이유로 시작했어도 상관없어요. 저도 비건을 실천하는 입장이니, 당신을 정말 응원하거든요. 하지만 어떤 이유가 되었던지 비건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거예요.
여러분은 왜 비건을 지속하기 힘들다고 느끼나요?
비건 음식은 흔하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두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거예요. 특히 한국 사회에 살다 보면 남의 눈치를 보느라 더 힘들기도 해요. 이런 환경 때문에 쉽게 비건을 포기하고 싶기도 하죠.
그런데 제 생각은 조금 달라요. 오히려 저에게는 이런 것들이 제 인생을 살아가는데 도움을 주는 좋은 장치가 되었죠. 저는 비건을 실천하면서 사람들의 시선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워졌어요. 사실 비건을 시작하기 전에는 ‘좋은 게 좋은 거다’, ‘모든 사람들과 둥글게 살자’가 인생 모토였거든요. 그서 ‘내가 어떤 행동을 해야지 사람들이 좋아할까?’ 이런 생각을 늘 달고 살았어요.
하지만 비건을 시작한 후로는 모든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조금 힘들었어요. 제가 그 사람들과 잘 지내고 싶어도, ‘비건’이라는 이유 때문에 공격적인 질문을 받을 때가 많았거든요. 처음 그런 질문을 받았을 때는 잘 대답하지 못했어요. 저는 그들에게 제 입장을 당당히 말하기 위해서 많이 공부하기도 하고 대답하는 연습을 하기도 했어요. 시간이 지나며, 그런 질문을 받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제가 대답할 수 있는 것도 늘어나게 되었죠.
지금은 비건이라고 눈치를 받더라도, 그 상황에서 물러서지 않고 대응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어요. 한마디로 조금 더 강해진 거죠. 굳이 주제가 ‘비건’이 아니더라도, 남들과 의견이 다를 때 제 생각을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태도를 갖게 되었어요. 다른 사람이 나에게 좋지 않을 말을 해도 신경을 쓰지 않게 된 것이죠.
전에는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신경을 쓰며 살았다면, 지금은 ‘내가 생각하는 옳은 삶이란 무엇인지’,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며 실천하며 살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