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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언니의덴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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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K Sisters Aug 27. 2019

09. 지금 코펜하겐에서 가장 핫한 먹골목

덴마크 코펜하겐 Reffen: Copenhagen Street Food

항구에 걸터앉아 푸른 바다를 발아래 두고
여름 버전의 hygge를 느껴보고 싶다면

photo by. DK sisters

핑크색 반팔티를 입고 고등어를 팔다니 센스에 감탄할 뿐이다 photo by. DK sisters

Reffen은 코펜하겐 항구에 세워진 북유럽 최대 규모의 스트릿 푸드 마켓이다. 몇 해전부터 코펜하겐 시에서는 오래된 항구(Harbour)를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플레이그라운드로 재개발하고 있는데, Reffen 역시 낡은 항구였던 ‘Refshaleøen’란 섬을 새롭게 단장해 오픈해 곳곳에 항구의 느낌과 흔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Reffen은 50여 개의 스타트업에게 컨테이너를 임대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여행 중에 날씨가 좋은 날, 시간대는 되도록이면 석양이 지는 저녁시간을 추천하고 싶다. 야외에서 음악과 음식을 즐기면서 여름 버전 덴마크 hygge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운 분위기는 물론이고, 덴마크 청년들이 전 세계 각지로부터 영감을 받아 만들고 있는 multinational 메뉴들이 이곳 Reffen의 가장 큰 매력이라 할 수 있겠다.

photo by. DK sisters

Reffen의 'Reduce and reuse' 철학

Reffen은 'Reduce and reuse'이란 운영 철학을 가지고 있다. Reffen은 기존 항구 시설에 재활용 물질을 덧대어 만들어졌고, 스타트업들에게 임대해주고 있는 좌판 역시 한 때 해상 운송을 담당하던 오래된 컨테어너를 재활용한 것이다. 셀러들이 모든 음식재료를 오가닉으로 사용하면 컨테이너 임대료를 할인해주기도 한다.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운영되고 이로써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덴마크 사회에서는 필수적인 것 같다. 이런 취지까지 생각해볼 때 Reffen을 여행자로서 즐겨야 하는 이유는 충분한 것 같다. Reffen에는 또 하나의 매력이 있다. 해가 길어지는 여름에 밤 9시까지 오픈한다는 것! 웬만한 식당이 5시면 문을 닫는 북유럽 국가에서 흔치 않은 힙플레이스라 할 수 있겠다.

이미지 출처: reffen.dk 공식 홈페이지

photo by. DK sisters

DK sisters가 추천하는 Raffen 메뉴

1. [Grillfisken] 항구니까 생선구이!

고등어가 이렇게까지 힙해질 수 있단 말인가! 무려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어획되는 고등어라고 한다.

가공되지 않은 생물이 익숙지 않는 코펜 하게너들에게 '고등어구이'란 굉장히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메뉴인 것 같다. 조리할 때 유기농 재료만 사용한다고 해서 특별한 맛을 기대할 수도 있지만, 사실 맛은 그냥 익숙한 고향의 맛이다. 그러나 항구에서 먹는 그 느낌만큼은 이 평범한 고등어구이 조차 유니크하게 느껴지게 한다.

2. [Pizzaria de Amicis] 혼자서 한판 전부 먹고 싶은 맛

멀리까지 와서 너무나 안전한 선택이지 않을까 고민될 수 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서울에서 먹는 강남역 도치 피자, 한남동 부자피자를 뛰어넘는 맛이었다.

3. [Tropical Shave Ice] 하와이 스타일 빙수

하와이안 스타일로 곱게 갈아낸 얼음 위에 시럽을 뿌려먹는 디저트. 매우 이국적인 인스타용 사진 연출이 가능한 메뉴다. 취향에 따라 Økologi라고 쓰인 유기농 시럽도 선택 가능하며, (시럽도 유기농이라니 너무나 덴마크스러운 포인트!) 시럽 대신 칵테일 버전 메뉴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