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이 그렇다!
"많이 안 좋아요?"
"힘들겠어요"
남편의 암 소식을 들은 사람들의 반응이다.
남편이 술 좋아했던 것을 아는, 알코올 중독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우리를 알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편은 술을 끊어내지 못해서 기어코 간이 안 좋아졌고, 이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간이 안 좋으면 혼수상태가 오더라고"
"그래! 내가 아는 사람도 피를 토했어! 그러다가 에이그 안 됐어"
"다 그래! 이제 더 안 좋아질 일만 남았지 뭐"
"아프다고는 안 해요? 우리는 엄청 아파했는데"
이런 질문에 "생활은 전보다 더 나아졌어요"라고 답을 하면 다들 잠시 숨을 멈춘 것 같은 정적이 흐른다.
못 믿는 것 같아 다시 한번 또박또박 들려드린다.
"사는 것은 전보다 훨씬 좋아졌어요. 병은 얻었지만 더 건강하게 살아요"
사실이 그렇다.
상상하지도 못할 하루하루를 살아왔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을 때!
글로도 고백하지 못했을 때!
우리가 사는 건 사는 게 아니었다.
"우리 조금만 더 있다가 들어갈까?"
"응"
"아빠가 아직 주무시지 않을 것 같아. 조금만 더 밖에 있다가 아빠 잠들면 들어가자"
"응"
드라마를 보다가 나와 딸은 동시에 서로를 쳐다보았다.
"우리도 그랬는데..."
"그러게 우리만 그런 게 아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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