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시작한다는 것은

계기

by 임대비

모든 것들의 시작은 아마 내 큰 기대와 부풀어진 환상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흔하게 말하는 새내기였던 난 우연히 알게 된 어학연수의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그때의 추억이 지금 내가 여행을 시작함과 동시에 싱가포르에서 일을 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아니, 그때부터라고 확신할 수 있다.



그리고 이때가 시작의 첫 단계.

내 환상으로 시작한 어학연수는 나를 호주의 시드니로 한 달 동안 있게 해 줬고 운 좋게 친한 친구와, 우리는 그곳에서 한 달 동안 홈스테이를 하며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부분은 얼마 전 느낀 거지만 뭔가 나는 싱가포르와 인연이 이때부터였던 것 같다. 그 당시 호주를 가기 위해 싱가포르를 경유했고 그곳에서 만난 호주 아빠라고 불렸던 쿠마는 싱가포리안이었다는 점이다. 깨달은 지금은 ‘왜 이제야 그때의 생각이 떠올른 건지’ 하는 아쉬움이 있다.



시드니에서 오전에는 학교 수업, 오후에는 인턴 그리고 관광까지 즐기며 나름 바쁜 한 달을 보냈다. 그리고 이 바빴던 한 달은 환상을 가지고 있던 나에게 매 순간이 행복했고 짜릿했다. 한국과는 다른 풍경, 개성 넘치는 여러 국적의 사람들을 마주치는 것 자체가 말이다.

또 인턴 하는 동안 만났던 분들, 학교 선생님 등등 모두가 나에겐 큰 추억이 되었고 특히 쿠마의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때가 지금까지도 생각이 난다. 그래서인지 그 당시의 나는 영어를 잘하지 못했고 모두와 소통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우스운 에피소드를 하나 말하자면, 우리가 영어를 정말 못한다고 생각한 쿠마 아빠가 물고기를 설명해주면서 전신을 사용했다. 그때를 생각하면서 친구와 아직도 자지러지게 웃곤 한다. 이해를 못할 우리를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서 물고기 흉내 내는 쿠마 아빠의 모습이 고마우면서도 웃기던지



아쉬움을 가득 안고 돌아온 나는 외국의 삶에 흥미가 생기면서 워홀, 워킹홀리데이에 관심이 생겼고 여러 나라가 있었지만 왜인지 모를 싱가포르라는 나라가 끌렸고 그곳을 선택했다.

사실 싱가포르로 향하는 비행기에서도 '내가 가는 게 맞는 건가, 영어도 못하는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전부였다. 도착한 나는 5개월간 흔히 말하는 전문학교 그리고 기숙사에 살며 학교를 다녔다. 도착한 순간에도 낯선 환경, 낯선 사람들 그 에 따른 설렘보단 걱정이 가득했다. 자연스럽게 나는 그 기숙사에 살며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을 만났고 어울리며 나는 영어도 배울 수 있었다. 그렇게 5개월의 시간이 지난 후에 나는 싱가포르에 무사히 취업을 할 수 있었다. 이후의 싱가포르에서의 짧으면 짧고 길면 길다 할 수 있는 5년 동안, 현재 진행형인 지금을 만든 기분 좋은 시작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