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

by 루치올라

작은 무질서 하나를 방치하면 그 사소함이 결국 큰 문제로 번져간다는 것,

깨진 유리창 법칙은 그렇게 말한다.

처음엔 범죄심리학에서 출발한 개념이었지만 지금은 조직, 경영, 삶의 태도에까지 깊은 메시지를 던진다.


1990년대 뉴욕시장 줄리아니와 경찰청장 브래튼은

강력범죄를 잡기보다 먼저 ‘환경을 정리’했다.

지하철 낙서를 지우고, 길을 쓸며, 깨진 창문부터 고쳤다.

그 단순한 청소만으로 뉴욕의 범죄율은 4년 만에 80% 가까이 떨어졌다.


일본의 경영자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말했다.

먼지를 밟고선 오래가는 생각을 할 수 없다고.

그가 닦고 싶었던 것은 보이는 오염이 보이지 않는 마음에 영향을 준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저마다 방치된 공간은 결국 감정을 어지럽히고

삶의 질서마저 흩트릴 수 있다.


버리자 , 먼지 쌓인 물건과 함께 나쁜 습관까지도

지우자 , 나쁜 기억과 함께 마음에 남은 자국까지도


정돈된 환경은 스트레스를 낮추고

집중력과 자기 효능감을 끌어올린다.


임상 심리학자조던 피터슨도 말했다.

먼저 당신의 방을 정리하라. 그러면 머릿속 혼란도 정리된다.


그러고 보면 청소는

단순히 치우는 일이 아니라 무질서로부터 나를 단속하는 일이다.

쓸고 닦고 먼지를 털어내다 보면

내 안의 낡은 생각과 감정의 잔해들도 함께 털어내 진다.


빛은 닦인 창문으로 들어오고,

회복은 정리된 마음에서 시작된다.


결국 삶은 거창한 변화보다,

한 번의 청소에서부터 다시 시작된다.






“내가 나를 함부로 한 후에 남도 나를 함부로 한다.”

-맹자-

나를 방치하는 순간부터 삶의 전선은 이미 무너지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