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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훈 Jan 02. 2024

새해가 밝았으니 이제는 CES를 준비할 시간


What is CES?


연말연시가 되면 IT업계는 여기저기 CES에 대한 이야기로 얘기로 들썩들썩합니다. 도대체 어떤 행사이길래 이렇게 많이 언급되는 걸까요? 


CES는 'Consumer Electronics Show'의 약자로 '소비자 가전 전시회' 혹은 '국제 전자 제품 박람회'라고 불립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가전제품을 소개하는 전시회로 시작했으나, 점차 기업들이 자사의 최신 기술과 신제품을 공개하는 장으로 변모했는데요. 특히 연초에 개최된다는 시기적 특성상 CES는 한 해의 테크놀로지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최고의 이벤트로 자리 잡았습니다. 


올해도 역시 2024년 1월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인데요. 지난해 벌어진 생성형 AI 붐으로 인해 테크 산업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도가 높아진 만큼, CES 2024의 주목도 역시 동반 상승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참고 : CES 2024 홈페이지



CES 2023 Review


어떤 산업이든 코로나의 영향을 안 받았겠냐마는, 그중에서도 테크 분야는 코로나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분야 중 하나입니다. 마찬가지로 CES 트렌드 역시 코로나와 궤를 함께 했는데요. 먼저,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2022년에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기술들이 많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물리적 거리두기를 극복하기 위한 디지털 공간 '메타버스', '웹3.0' 등이 그러했고, 건강과 환경을 고려한 '디지털 헬스', '푸드 테크', '미래 모빌리티' 등이 그러했습니다.  


'2023 CES'에서는 엔데믹으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무너진 일상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과 더 이상 코로나와 같은 위기를 겪지 않으려는 의지가 담긴 키워드가 많이 담겨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지속 가능성', '인간 안보'가 그러했고, 경기 침체에 대응하는 '실용'과 같은 키워드가 그러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앞으로 기술 역사의 한 페이지로 기록될 ChatGPT의 출시가 하필이면 연말(2022년 11월 30일)에 이루어진 까닭에 테크 기업들은 해당 기술을 준비하기에 시간이 부족했고, 그 결과 AI 기술은 상대적으로 많이 전시되지 못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참고 : CES 2023으로 살펴본 혁신 기술 트렌드 : HUMAN for Human(KOTRA) 



CES 2024 Preview


All Together. All On


CES 2024는 모든 산업 분야에 첨단 기술을 접목하여 범 지구적인 문제를 해결하자는 의미를 담아 "All Together. All On"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습니다. 코로나 시기에 테크 산업이 많은 발전을 이루었고, 세계 경제 역시 회복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그동안 발전된 기술을 전방위적으로 활용해 함께 도약할 시기라는 것을 선포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AI가 있습니다. 


또공지능? 


CES를 주최하는 CTA(Consumer Technology Assosiation)의 게리 샤피로 회장은 CES 2024에서 가장 주목받을 기술로 AI를 언급했습니다. 이에 더해 CES 2024 혁신상 수상작을 발표하는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번에 새롭게 인공지능(AI)이라는 카테고리를 신설했으며, AI가 전시장 및 콘퍼런스 전반에 걸쳐 보이게 될 것이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조금 낯설기도 합니다. 사실 CES와 같은 이벤트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지 못한 아이템을 꺼내어 '와우포인트'를 주어야 하는 것이 정석인데요. 그런 의미에서 2023년 내내 지겹도록 언급된 AI가 계속해서 주목받는다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큽니다. 


*참고 : CTA Annonunces CES 2024 Innovation Awards Honorees


나도 있소!


물론 CES 2024에 AI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지속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분야인 '메타버스', '디지털 헬스케어', '푸드 테크', '로봇' 등의 기술은 이번에도 여전히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개인적으로 주목하는 분야는 '모빌리티'입니다. 


최근 몇 년간 CES는 일종의 '모터쇼'의 장이 되기도 했는데요.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의 콘셉트카는 물론, 첨단 기술을 접목한 자동차의 등장은 대중들의 눈과 뇌를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올해도 이러한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혼다는 새로운 전기자동차(EV) 차량을 CES 2024에서 선보이겠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모빌리티 산업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통합된 문화적 생활공간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 변화는 휴대전화가 단순 통화 수단에서 다기능 라이프스타일 디바이스로 진화한 것과 비슷한데요. 그러나 모빌리티 산업에서는 결정적으로 '아이폰'과 같은 존재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중요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강력한 혁신을 기반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아이폰처럼, 모빌리티 산업에도 '미래 모빌리티의 기준점'이 되어줄 자동차가 곧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CES 2024는 모빌리티계의 '애플'은 누가 될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 : 삼정KPMG CES 2024 프리뷰


KOTRA의 지원과 한국기업의 약진


중소벤처기업부는 2020년부터 해외수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한국 스타트업의 CES 참여를 독려하기 시작했는데요. 이를 계기로 많은 한국 기업들이 CES에 참가할 수 있게 되었고, 많은 기업이 'CES 혁신상'을 수상하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2024년에도 역시 많은 한국기업의 혁신상 수상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바에 따르면 CES 2024 혁신상 수상기업은 총 310개사이며 이 중 한국기업은 143개로 무려 46% 비중을 차지합니다. 특히 KOTRA의 지원을 받은 기업 60개 사가 혁신상을 수상하며 다시금 한국 기업의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참고 : CES 2024 Innovation Awards 



Post CES 2024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에 대해 지속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CES는 앞으로 벌어질 기술 트렌드에 대해 단기간에 압축해서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데요. 직접 참여하여 생동감 있게 체험해 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꼭 가보진 않더라도 최근에는 다양한 채널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 꼭 챙겨보시길 권합니다. 


또한 단순히 학습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를 우리의 업무나 일상생활에 적용하는 것도 중요한데요. 특히 기존의 사고방식을 뒤집는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들을 자신이 겪고 있는 문제에 적극 활용한다면 새로운 해결책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혹시 찾아볼 자신이 없더라도 걱정 마세요! 

CES 2024가 끝나면 'Tech잇슈'에서 잘 정리하여 레터로 발송해 드리겠습니다 :)




*위 글은 'Tech잇슈' 뉴스레터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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