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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얀비 Sep 14. 2021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코로나 이전 

엄마는 꿈을 쌓고 그 가치를 실현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2차 백신 접종까지 마쳤음에도 추석을 코 앞에 둔 오늘도  코로나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제는 답답함을 넘어  지치고 화가 나는 일상의 반복이다.

문인화 , 캘리 그라피 , 수채화, 요가, 에어로빅... 엄마의 일상은 멈췄다.

복지회관의 수업들이 다 폐강되면서 친구분들과 만날 수도 없어져 버렸다.

하루를 새벽부터 꽉꽉 채워 부지런히 다니신 분인데 답답함은 최고점을 이미 찍은 지 오래다.

괜찮아지겠지 , 괜찮아지겠지... 그렇게 2년이 다 되어오니 지치는 건 너무 당연하다.

올 추석도 그냥 패스 분위기가 확실하다.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짧지만 간절함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대화의 한 구절이 거실 너머에서 들려왔다.

친구분들과 안부전화에서 가장 절실한 말이다.

다들 연세가 있기에 몸도 여기저기 아프다는 소식에 한 번씩 철렁하고,

이제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드시다고 연락들을 자주 하시는 듯하다. 

이러한 상황은 코로나 팬더믹 이후 우리 모두가  겪고 있기에 공감 백배할 수밖에..




"꿈을 꾸어라" 

"우리는 모두 스타이고 빛날 가치가 있다"

엄마가 마음에 들어 작업했던  캘리 문구들을 다시 보게 된다.

아마도 코로나 이전 엄마는 꿈을 쌓고 그 가치를 실현하고 있었던 것 같다.

붓을 잡은 모습이 참 이쁘고 예뻤는데... 봐도 봐도 좋은 거!

시기 따위는 중요하지 않아 더 가치 있는 엄마의 꿈을, 일상을 응원한다. 





https://grafolio.naver.com/dlffjql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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