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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라이트 May 26. 2021

믿고 가는 디라이트 송무

왠지 송무는 안할 것 같은 디라이트?

법무법인 디라이트는 스타트업 등 기업자문과 블록체인을 비롯한 4차산업 분야를 리드하는 자문분야의 소위 '부띠크'로펌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고객들 중에는 디라이트가 자문만 하고 소송 업무는 안 한다고 오해하시는 분들도 많다. 그러나 너무나 당연하게도, 디라이트 역시 스타트업/중소기업들 간의 소송 업무를 다수 수행하고 있고 개인 간 민ㆍ형사사건 역시 다른 로펌 못지 않게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사실 자문 있는 곳에 소송 있고 소송 있을 곳에 한발 앞서 자문이 있는 법이라 둘이 같이 가는 건 당연한 일이기는 하다. (디라이트의 송무 사례 자랑은 다음 기회에...)


송무 변호사의 업무는 판단기관(판사, 검사, 경찰)을 설득해서 의뢰인이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내는 것이 본체다. 당사자만 알 수 있는 긴 이야기와 산더미 같은 기록 속에서 중요한 힌트를 발견해내거나 혹은 상대방이 앞뒤 없이 질러버린 주장에서 의외의 허점을 찾아내어 역으로 공격하는 일화들은 소송 과정에서 비일비재하고, 가끔은 통제할 수 없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 옵션을 염두에 둔 채 어둠 속에서 조명탄을 쏘아올리듯 개진(開戰)하기도 한다. 이처럼 매 사건마다 들여야 할 절대적인 시간이 있기 때문에 한 건에 명운을 걸고 에너지를 몰빵하는 패기 넘치는 젊은 개업변이 어쏘 1명과 짝을 지어 100건을 수행하는 대왕전관 어르신을 상대하더라도 그다지 꿀릴 일은 없다. 


디라이트 송무 역량과 조직력

따지고 보면 디라이트도 연차나 경력상으로 여느 송무 로펌에 밀리지 않는다. 송무의 허리이자 꽃중년 외모를 자랑하는 두 분 시니어 민승현, 김용혁 변호사님만 해도 변호사경력 10년 이상에 건설, 재개발, 금융 등 여러 분야 소송을 다양하게 수행해 오셨고 여전히 잠을 줄여가며 증거며, 법률적 쟁점을 세심히 살피는 슈퍼맨으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계신다. 전성기 파퀴아오의 펀치러시가 연상되는 김용혁 변호사님의 파이팅 넘치는 탄탄한 필력과 광안리 백사장에서 잃어버린 바늘귀를 대번에 찾아내는 공중의 드론과도 같은 민승현 변호사님의 꼼꼼함 덕에 후배들은 항상 든든하다. 단언컨대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 그 이상이다. 


후배들 역시 못지않다. 와우 대장이자 7년차 변호사인 노경종 변호사는 법원 및 검찰 전관분들로만 구성된 전관펌에서 장기간 지도받으며 여러 분야 소송을 주도적으로 수행한 덕에 나름의 내공이 있고 특히 형사 분야에서의 육감(sixth-sense)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군밤 장수처럼 푸근한 인상(오해를 피하기 위해 고객사 대표님의 표현이다)의 안희철 변호사 역시 전천후로 혹독한 트레이닝을 받으며 동 연차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큰 건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경험이 있다. 무서운 재판장님의 무한 질문에 침착하게 대응하며 분위기 반전을 도모하던 노련한 이나영 변호사, 마 교수님께 사사받은 절륜한 필력을 무기로 단 1합의 내용증명에 상대를 무릎꿇린다는 전설의 남마리 변호사, 처음 접하는 쟁점에 당황스러워하는 수사관을 강의안 같은 친절한 서면으로 이해시키는 표경민 변호사 역시 웬만한 곳에서는 솔로로 소송을 수행해도 전혀 문제없을 역량을 갖추고 있다. 자기 자랑은 멋이 없지만 나 역시도 법률구조공단 등 이전 근무지를 포함하여 7년 간 민사, 형사, 가사, 행정 등 400건 이상의 다양한 사건을 직접 수행해 본 경험이 있고 부장전관 어르신(?)께 친히 일대일로 사사받은 경험도 있다. 


디라이트 송무는 태그미처럼 항상 짝을 지어 움직인다. 어쏘 1인이 배당받은 사건을 슥 쓰고 파트너 이름 달고 나가는 일은 있을 수 없다. 내가 패기 넘치는 젊은 창업자 의뢰인을 대변하여 서면을 쓰면, 다른 누군가는 상대방인 대기업에 빙의하여 내가 구성한 주장의 약점들을 간담이 서늘할 정도로 신랄하게 지적하며 '내가 판사/검사라면' 마음에 걸릴 법한 찝찝한 부분들을 꼬집어준다. 물론 당연히 기록을 다 보고 이야기하는 것이라 '잘 알지도 못하면서'라는 생각을 서로 품지 않고, '내 수익에 직결되지 않는 남의 사건은 대충 한다'라는 성의 없는 태도 역시 송무 파트에서 통용되는 정서와는 거리가 멀다. 디라이트 송무는 좋좋소 정필돈 사장님의 말마따나 '믿음으로 가는 조직'이고 그 믿음이 적어도 아직까지는 구성원의 동질성에 힘입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디라이트의 비밀병기

어느 로펌이건 업무지원조직이 있고, 업무지원조직 구성원 개개인의 역량에 따라 로펌의 업무 퀄러티가 달라지게 된다. 쏟아지는 사건들의 불변기한이며 각종 기일을 챙기고 우리가 내거나 상대방으로부터 받는 서면을 적시에 공유해서 변호사들이 촉박해서 업무에 쫓기지 않게 지원해주는 업무는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 

다행히 디라이트 송무에는 '잘하면 내 덕, 잘못되면 네 탓' 식의 좋좋소 꼰대 임원 캐릭터는 없고, 소리를 지르거나 물건을 집어 던지는 보편적인 상사 역시 없다. 다만 그 대신 송무 지원팀 매니저들에게는 좀 더 active한 역할들이 요구된다. 


어느 평범한 하루의 일정을 돌아보자. 

송무지원팀 강성일, 강하은 매니저는 하루 동안 총 8개 사건의 서면을 나에게 공유해주었고, 2건의 조사입회 일정을 조율해 주었으며, 검토가 완료된 5건의 서면과 증거자료를 알아서 척척 제출해주었다. 기일 전 주에 넉넉히 서면 제출을 리마인드해주고 기일 전날 시간 및 장소를 문자로 보내주는 것도 별것 아닌듯 하지만 막상 겪어보면 매우 별거다. (서울중앙지법 40X호 갈 때 몇 번 법정출입구로 가야 하는지 항상 헷갈린다.) 이제는 등기 업무의 실세로 자리매김한 이우성 매니저도 법인의 주요 송무사건들을 여전히 서포트하고 있고, 느긋하게 시간을 벌어야 하는 사건에서 조정에 갈음하는 결정이나 화해권고결정이 오면 으레 '자동송달할까요?'라고 묻는다. 이 모든 일들이 사건 하나하나를 변호사에 준할 정도로 파악하고 있지 않으면 합을 맞추기가 어렵기 때문에 결코 일상적인 광경이 아니다. 

다시말해, '아무 일 없이 하루가 지나는 것' 자체가 분명 대단한 일이다. 


아마 어느 로펌 지원조직을 가더라도 추징보전결정에 대한 불복기간, 유체동산의 강제집행 실부, 본점이전등기에 들어갈 서류 등을 즉답할 수 있는 곳은 없지 않을까 싶다. 그게 된다면 그 로펌은 업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실수를 시스템 외에도 개개인의 역량으로 다시 한번 더 커버하고 있는 셈이다. 그야말로 비밀병기들을 보유하고 있는 것 아닐까.


우리 소송도 잘 해요

자문에도 여러 세부 분야가 있듯 소송 업무를 '송무'라고 퉁치는 건 대단히 불합리하고 서운한 일이다. 당장 현재 돌아가고 있는 송무만 해도 기업소송과 개인소송의 대분류로 나뉜다. 기업소송만 해도 영업비밀, 부당해고, 전직명령 등 HR 분쟁, 주식소유권확인, 임원해임 등 지배구조 분쟁, 계약대금, 손해배상 등 계약관계 분뱅, 국가기관의 행정처분에 대한 행정소송, 회사에 해를 끼친 대상에 대한 형사고소 등 여러 분야로 나뉜다. 개인소송 역시 부당이득/손해배상, 사기 등 일반 민ㆍ형사 외에도 이혼/혼인취소, 상속재산분할, 가족관계등록부정정, 성년후견 등 디테일한 가사소송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수행하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건 개개인의 역량이 뛰어난 덕도 있겠으나 어느 한 쪽이 빌세라 싶으면 다른 곳에서 채워주는 탄탄한 팀워크 때문이라 생각한다. 


진정한 고수는 짧은 글로 상대를 감복시켜야 하는데 나는 고수가 아니라 말이 길어지는 경향이 있다. 


이만 줄이고, 디라이트 송무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믿고 갑시다!.'



by. 법무법인 디라이트 최영재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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