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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는 왜 '꼬장꼬장'함의 대명사가 되었을까

사람은 본디 제 분수에 맞게 살아야 하는 법

by 초희

“저 사람 참 선비 같다”는 말을 들으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왠지 고지식하고, 꼬장꼬장할 것 같은 모습이 떠오르진 않으신가요?


그렇다면 왜 우리는 선비를 이렇게 기억하게 된 걸까요?

선비라 하면 머릿속엔 자연스레

세상을 등진 채 책만 파고들어 공자왈, 맹자왈말 할 것 같은

인물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그러면 그 책 속의 공자와 맹자, 곧 유학의 원조가 되는 사람들이야말로

꼬장꼬장 철학의 원조였던 걸까요?


공자와 맹자에서 시작된 학문을 ‘유학’, 혹은 ‘유교’라 불립니다.

오늘날에도 ‘유교’라는 수식은 ‘선비 같다’는 인상과 겹칩니다.

낡고 고루한 생각을 고집하거나, 뭐든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사람을 두고

‘유교남’, ‘유교걸’이라고 부르곤 하잖아요.


사실 이런 이미지는 유학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분(分)’이라는 개념과 관련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남녀칠세부동석’이라는 말, 들어보셨을 겁니다.

남녀는 일곱 살이 넘으면 함께 앉아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당연히 지금은 옛말에 불과하지만,

영화나 드라마에서 가족끼리도 남자와 여자가 따로 밥상을 차려 먹는 장면을 본 적 있으실 거예요.


또 ‘장유유서’라는 말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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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옛날 타인의 삶들을 들여다 보는 걸 좋아합니다. 그 삶의 조각들을 큐레이팅하는 일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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