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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odler J Apr 07. 2024

연애는 유튜브에서

M이 갑자기 퀴즈를 하나 냈다. “헤어지고 싶지는 않은데 결혼생각은 없는 남자, 왜 그런걸까?” J가 “정서적 교감이 안 되어서?” 라고 하자 M은 “공짜라서” 라고 했다. M이 퀴즈를 하나 더 냈다. “그럼 여자가 이 상황을 결판 지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J는 “여자가 자기 삶에 더 중점을 두면 되지 않아? 일 하고, 운동하고, 자기 친구들 만나는 비중 등을 더 늘려가면 어때?”라고 하자 M은 “임신이야. 거짓말로라도” 라고 했다.


M이 한 유튜브 채널에서 본 연애 상담 내용이었다. 이 상담 솔루션은 뒤끝이 좋을 수 없다고 생각해서 동의하지 않지만, 새삼 글로 배운 연애가 무시 받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제는 유튜브로 배운 연애가 도움이 되는 시절이라고 생각했다. J도 새 연애를 시작하며 김달, 김유신, 백설마녀 등 유명 연애 상담 유튜버들에 관심이 생긴 차였다. 지난 연애도 되돌아보고, 현재 연애도 생각해보고, 특히 더 와닿는 얘기는 메모 어플에 적어두기도 했다. 채널주들의 많은 분석을 바탕으로, 공감할 때는 공감해주고, 혼낼 때는 혼내주는 ‘적당함’을 보고 있자면 감탄이 나왔다.

누구에게나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건 다름이 아닌 옆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본인에게 잘 맞는 사람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어디에도 털어놓을 수 없는 얘기를 솔직하게 털어놓고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창구가 되었다는 점에서, 직접 경험과 간접 경험이 균형을 이루는 데 있어서 (연애 상담)유튜브의 순기능는 확실히 있다. J도, M도, 누구나도 건강하고 예쁜 연애를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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