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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목가적일상추구 Oct 18. 2021

아미타경(阿彌陀經)

극락왕생은 어떤 세상일까요?

기독교에서 기도를 끝내고 하는 말이 '아멘'입니다.

이처럼 기독교에 '아멘'이 있다면 불교에는 아마도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이라는 말이 가장 유명한 말일 것입니다. 사실 불교는 유일신에 대한 절대적 믿음으로 하는 기도문적인 성격의 법문은 없습니다. 오로지 부처님의 가르침에 귀의하여 열반에 오르기를 바라고 정진하는 수행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부처하면 우리가 아는 부처는 거의 대부분이 고타마 싯다르타의 삶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부처님 말씀에 의하면 이미 성불(成佛) 하여 열반에 오른 부처와 보살이 십만억에 이르는 등 그 수를 헤아릴 수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성불을 이루지 못한 중생을 위하여 삼천대천세계에서 모든 중생의 깨달음을 위해 서원을 세우고 열심히 불심을 전파하는 부처와 보살을 헤아일 수 없으며 심지어 지장보살은 부처가 되는 것도 미룬 채 지옥세계에서 마지막 한 명의 중생까지 깨달음으로 인도하고 마지막으로 그곳을 떠나겠다고 서원하신 것은 익히 알고 계실 것입니다.


오늘은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의 뜻도 알아보고 더 나아가 그 아미타불에 대한 부처의 말씀이 담겨있는 아미타경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南無阿彌陀佛觀世音菩薩)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안동 봉정사 극락전

먼저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南無阿彌陀佛觀世音菩薩)의 뜻을 좀 알아보겠습니다.

나무는 고대인 도어인 산스크리어로서 한자로는 南無라고 쓰고 나무라고 읽습니다.

그 말의 뜻은 귀의한다는 뜻으로 아미타불과 관세음보살에게 돌아간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좀 더 의역하자면 아미타불과 관세음보살에게 의탁한다는 뜻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그럼 아미타불과 관세음보살이 누구길래 그에게 돌아가 의탁할까요?

먼저 아미타불은 서방극락세계라고 하는 우리가 아는 극락의 세계를 관장하는 부처입니다.

불교는 모두 여섯 계(六界)의 세상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지옥, 축생, 아귀, 인간계, 아수라, 극락 이렇게 육계의 세상이 존재합니다.

물론 극락이라고 해서 무욕계의 천상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그곳도 욕계의 속하는 세상일뿐입니다. 

한마디로 아직 열반에 이르지 못한 중생들이 가는 곳입니다.

하지만 다른 색계나 욕계와는 다르게 고통이 존재하지 않는 세상이므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모든 무명 번뇌를 벗어버리고 크게 깨쳐 우주 만유의 진리를 확실히 아는 부처님의 지혜라는 말로서, 삼세의 모든 부처님이 깨치게 되는 최고의 경지를 말한다)을 이루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이라고 합니다. 물론 그곳에서 깨달음을 얻지 못하거나 나쁜 카르마(업, 業)를 쌓은 경우 인간계나 그 보다 못한 곳으로 윤회를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중생이 고통 없이 열반에 오르기 좋은 세상에 태어나 아미타불의 가르침으로 열반에 오를 수 있기에 누구나 극락왕생을 비는 것입니다.


그럼 관세음보살은 누구일까요?

관세음보살은 아마타불의 인간계 화신으로 인간세계의 중생들을 아미타불의 서방극락국토로 이끌고 계신 보살입니다.

그러므로 '나무아미타불관세음보살'은 인간계에서 관세음보살의 도움을 받아 극락세계에 다시 태어나 축복받은 세상에서 고통 없이 열반에 이르기를 발원하는 축복된 메시지입니다.

누군가 나에게 '나무아미타불관세음보살'을 기원해 준다면 정말로 감격에 겨워 감사하고 상대방에게도 똑같은 복된 말을 드리는 것이 예의인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런 아미타불의 이야기를 부처님이 직접 설(說) 하신 아미타경(阿彌陀經)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먼저 아미타경의 원래 이름은 불설아미타경(佛說阿彌陀經)으로 이것을 줄여 아미타경이라고 합니다.

불설아미타경이라고 하는 이유는 다른 불교 경전과는 다르게 문답식의 경전이 아니라 부처님의 일방적인(?) 말씀만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 아미타경의 내용 아주아주 적습니다. 그래서 아미타경에 대한 경전이 세 개가 있는데 이를 정토삼부경이라고 하는데 그중에서도 분량이 적기에 소의경전이라고 합니다.

무량수경을 대경이라고 하며 관무량수경과 함께 앞서 말씀드린 정토삼부경을 이루고 있습니다.

산스크리어인 아미타의 뜻이 그 수명이 한(限)이 없다는 뜻으로 한역으론 무량수라고 표현하기에 무량수불 하면 아미타불과 같은 뜻이 됩니다.

그래서 절에서 아미타불을 모시는 당우를 극락전 또는 무량수불전이라고 합니다.


앞서 간단히 말씀드렸듯이 이 아미타경의 내용은 아미타불과 서방극락세계의 존재를 부처님이 여러 아라한에게 설하신 것으로 우리 중생들이 그와 같은 부처와 보살 그리고 극락세계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열반에 이루는 불심을 가지도록 이르는 경이기에 극락세계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무량수경과 관무량수경을 읽어야 할 것입니다.

이상으로 극락왕생을 비는 복음이 가득 찬 불교 경전 아미타경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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