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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목가적일상추구 Dec 24. 2020

장국영, 양조위 눈빛의 비밀


저는 매우 연약한 사람인지도 모릅니다.

상처받는 게 두려워서 아예 마음의 문을

                                 닫아버렸으니깐요.                             

장국영


 마누엘 푸익(Manuel Puig)의 1973년작, <부에노스 아이레스 어페어>를 왕가위 감독이 각색한 영화 <해피투게더>. 그 안에서 사랑하는 연인으로 출연해 진한 감동을 선사한 두 배우 장국영과 양조위 이 둘은 중화권 여성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배우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눈빛이라고 한다. 

눈빛이 매력적인 배우 양조위

그들은 우수에 찬 눈빛으로 여러 영화에서 뭇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때로는 진한 남성적 매력으로, 때로는 안타까움 마음에 모성애를 자극하기도 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이 두 사람의 묘한 공통점이 있다. 바로 유년시절의 상처이다.

두 사람의 아버지는 어린 시절 어머니와의 관계가 원활하지 못 했던 것 같다.

모두 아이들이 어렸을 때 그 들의 곁을 떠났고, 홀어머니 밑에서 성장을 했다고 한다.

특히 양조위는 가난 때문에 학업도 포기했을 정도라고 하니 어느 정도로 힘든 유년시절을 보냈을지 짐작이 간다. 그래서 그런지 이 둘은 인터뷰를 할 때도 유년시절을 언급하는 것을 극도로 꺼려했다고 한다.

하지만 심리학자나 정신과 의사들은 말한다.

그들의 그 치명적 매력의 눈빛은 유년시절의 어두운 경험이 투영된 결과라는 것을, 따뜻한 사랑에 대한 갈구와 편모슬하의 가정사를 숨기고 싶은 마음이 불안과 초초 그리고 무언가를 갈구하는 그 눈빛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대배우가 된 것은 가슴에 연기에 대한 열정이 누구보다 컸기 때문이다.

단순히 환경이 나쁘다고 꿈을 위해 노력하는 권리까지 뺏을 수는 없는 것이다.

그 둘은 누구보다 자신의 권리를 정당하게 행사했고, 또 노력했다.

그래서 그 아픈 눈빛이 그들의 성공의 밑거름이 되었던 것이다. 

성공과 실패는 오로지 나의 선택이다.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권리를 포기하지 말자.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일본 경영의 신이라고 불리는 기업가가 있는데, 그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가난했기에 부지런히 일했고
몸이 허약했기에 무단히 몸을 돌봐 90세가 넘는 장수를 누리고 있으며,
못 배웠기에 늘 배우려 노력했으니 이 모든 것이 다 은혜 아니겠습니까?


우리네 사회에서 경쟁이 모두가 똑같은 지점에서 출발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이 불합리하다고 해서 노력할 수 있는 권리조차 반납하고 살 필요는 없지 않은가?

최악의 상황에서도 항상 최고의 결과는 있지 않겠는가?

우리가 도달을 못 해서, 아니 일찌감치 포기하였기 때문에 그 결과를 못본 것일 뿐이다 .

장국영, 양조위의 눈빛이 불우한 유년시절의 어두운 그늘이라면 그들의 노력이 결국 축복의 전주곡으로 바꾸어 놓았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말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누구든 노력할 수 있는 권리를 행사하며 살아보자. 원하는 결과가 안 나와도 지금보다 확실히 나은 결과는 보장되니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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