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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nnett Oct 26. 2022

나는 '소상공인', '중소기업'을 믿지 않아

진짜????

음...제목으로 사실 어그로 한번 끌어봤다. 하하.

제목과 달리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응원하고 신뢰한다.^^

하지만, '소상공인', '중소기업' 키워드 장사 하는 사람들은 믿지 않는다.

와이프 도시락 통을 살려고 쿠팡을 들어갔는데, 재밌는 이벤트가 있었다.


'착한상점' 이라는 탭이 생겼는데 클릭해봤다.


착한상점과 지역 특화상품 기획전인듯 했음.                                


클릭해보니 다양한 제품을 팔고 있었는데 문득 궁금해졌다.

보통 소비자들은 특별기획전, 착한상점이라는 단어를 쓰면 일반적으로 더 저렴하다고 생각하기 마련인데,

'착한상점' 이고 '특별기획전'인데 가격이 정말로 저렴한가?

이런 발칙한 생각에 나는 검색해봤다.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하는 착한상점

다 검색해보기는 귀찮아서 앞에 2개만 검색해봤다.

제품은 홍삼스틱과 닭가슴살.


닭가슴살은 예전에 쿠팡에서 시켜서 먹어봤던 제품이었다.


...... 결과는 생각했던대로였다.


쿠팡에서 파는 가격과 다른 쇼핑몰에서 파는 가격이 차이가 없다.

그냥 단순히 '쿠팡에서 판매 할 수 있다'는 메리트 외에는 장점이 없다.


사실 쿠팡에서 판매한다는 장점은 판매자 입장에서야 확실한 메리트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굳이 메리트를 찾아볼 수 없다. 그냥 제품을 한번 봤다는 정도..?

(굳이 찾자면 쿠팡회원들의 무료배송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정도다.)


근데 여기서 오묘한 점은 해당 제품들은 원래도 쿠팡에서 팔던 제품들이었다.

위에서 언급했듯 나는 닭가슴살을 쿠팡에서 해당업체 제품을 시켜먹었던 경험이 있으므로...


소비자 입장에서 최소한 '기획전', '착한상점', '소상공인' 이런 단어 쓰면서 장사할거면

가격적인 메리트가 있거나 제품구성이 기존 판매하던 것보다 메리트가 있어야 하는데

이런 걸 보면 쿠팡의 이미지 마케팅이고 사실상 소비자 기만과 다를 바 없다.




얼마 전 유튜브에서 봤던 대하축제 영상이 생각이 난다.

축제라고 기껏 현지까지 찾아갔는데, 시장에서 사는 가격보다 훨씬 비싸고

자연산 대하와 양식 흰다리새우를 구분하지 않고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 입장에서 대하 가격을 주고 양식 흰다리새우를 사먹는 경우가 있을 수 있었다.

(흰다리새우와 대하는 색이 약간 다르고, 꼬리 색깔이 대하가 흰다리새우에 비해 더 화려하다)


유튜브 채널 '입질의 추억' 영상 중 일부 캡쳐                                

나는 소비자에게 혼동을 주는 마케팅 행위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아는만큼 싸게 사고, 좋은 품질의 물건을 구매하는 건 스마트 컨슈머의 올바른 방향이라 생각하지만

전혀 모른다고 해서, 또는 모두가 강제로 비싸게 사게 만드는 행위, 이런 장사'짓'을 매우 혐오한다.


이번에도 역시나 소비자로서 '기획전' '특별전' '소상공인' '중소기업' 이런 이벤트는 전혀 메리트가 없었다.

애초에 이런 행사 자체가 소비자에게 제품을 알리고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는만큼, 

소비자 입장에서도 매력적인 상품구성과 가격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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