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스테이츠 PMB 16기] W7D2
우리가 직장에서 종이 한 장의 산출물을 만들기 위해 많은 고민과 노력이 수반되는 것처럼, IT 프로덕트를 만들어야 하는 입장에서는 고객에게 어떤 형태로, 어떻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개발 방법을 정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방법이 기차/비행기/고속버스/자가용 중 선택을 하는 것처럼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도 화면에 나오는 결과물(목적지)은 같더라도 그것을 만들어내는 표현 방식(이동수단)이 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앱이나 웹도 그렇습니다. 제품을 개발하는 방법이나 화면 노출 방식에 따라 4가지의 형태로 구분해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코드스테이츠 PMB의 7주차 2번째 데일리 과제로, 다양한 유형으로 서비스하고 있는 제품을 선정하고 해당 서비스를 구석구석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 '대한민국 구석구석'은 한국관광공사에서 런칭한 국내 여행 정보제공 서비스입니다.
○ 2015년 말 기준, 4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해 G2C 서비스 중에서는 높은 사용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 공공기관에서 검증된 정보들이 올라오기 때문에, 신뢰도 높은 여행 정보를 습득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서비스 유형으로 제공하는 프로덕트를 선정하고 그 유형별로 장단점을 간략하게 정리해봅니다.
*Keywords : #모바일 앱 / #풀브라우징 방식 / #반응형 웹
위에서 잠시 이야기했던 것처럼, 모든 웹·앱 서비스는 4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대한민국 구석구석'은, 모바일 앱 형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화면 일부분이 변경될 때 전체 내용을 서버에서 새로 받아오는 풀브라우징(Full browsing) 방식의 반응형 웹(디바이스의 디스플레이 크기에 따라 그에 맞게 UI 요소들이 적절히 리사이징되어 재배치 되는 구조)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PC 웹페이지를 모바일 페이지로 사이즈를 줄여 만든 페이지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적은 비용으로 빠르게 앱을 구축하고 유지보수에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상대적으로 동적 요소 구현이 어렵고, 풀브라우징 방식인 만큼 네트워크 환경에 따라 속도가 느려질 수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선정한 프로덕트가 서비스를 런칭할 때 왜 그 서비스 유형을 선택하게 되었는지를 분석해봅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앱 서비스는 반응형 웹으로 기본적으로 G2C, 즉 공공기관(정부를 포함한 공적 영역)에서 만든 서비스입니다. 공공영역에서 만드는 서비스의 경우, 조달청(나라장터)을 통해 경챙입찰로 해당 사업을 수주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됩니다.
그만큼 마진율을 낮게 설정하고 사업에 들어갈 수 밖에 없는데, 그러다보니 시간이나 비용 등 리소스가 적게 들지만 유지보수는 편한 방식을 찾다보니 풀브라우징 방식의 반응형 웹 서비스로 기획하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특히 반응형 웹은 CSS의 '미디어 쿼리' 기능을 활용해 기기별 화면 사이즈에 맞게 설정을 해둘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맞게 화면이 변경될 때마다 새 화면에 맞는 변경된 CSS 요소를 모두 불러오는 풀브라우징 방식이 자연스럽게 활용될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공공기관에서 만든 앱 서비스이니만큼, 니치 마켓(niche market)을 노리고 만드는 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에 범용성 높은 제품을 개발해야 했고, 이 또한 반응형 웹으로 개발되게 된 이유 중 하나이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본인이 선정한 프로덕트의 PM이고, 현재 런칭 후 PMF를 달성한 시기라고 한다면 어떤 다른 서비스 유형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것인지 아이디어를 구상해주세요.
'대한민국 구석구석'의 PMF를 달성헀냐고 이야기한다면, "그렇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해당 서비스는 수익을 목적으로 한 서비스가 아니어서 조금 고민이 있었습니다.
저는 실리콘밸리에서 엔젤투자자와 1인 작가로 활동하는 Lenny Rachitsky가 실리콘밸리 창업자들에게 언제 PMF를 찾았다고 생각하게 되었는지 서베이를 진행한 후 정리 한 'PMF를 달성했다는 3가지 증거'를 기준으로 "PMF를 달성했다."라고 판단했습니다.(원문)
(3가지 증거 - 시장에서의 즉각적인 반응 / 점진적이지만 점차 축적되는(compounding) 시장의 반응 / 특정 마일스톤에 도달했을 때)
'대한민국 구석구석'은 서비스 런칭 후 1년 만에 다운로드 수 400만을 돌파했다는 보도자료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는 공공기관 앱에서는 제법 즉각적인 반응이라고 추론해볼 수 있으며, 정부24와 같이 범용성이 높은 서비스에 비해 평점도 높은 편입니다.(정부24 - ★2.2 / 대한민국 구석구석 - ★3.9) 평점은 축적된 고객의 반응을 모아둔 데이터이기 때문에 해당 내용을 근거로 시장의 반응도 좋은 것으로 추측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PM이 된다면 어떤 서비스 유형으로 확장하게 될 지 고민해보았을 때, 여행 정보 관련 앱 서비스이니만큼 모바일 디바이스의 GPS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이브리드 앱 또는 네이티브 앱 형태로 앱을 개선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았습니다.
현재 '대한민국 구석구석' 사이트에서 빅데이터 기반으로 AI가 추천해주는 맞춤 여행지를 찾아볼 수 있는데, 해당 기능에 GPS까지 활용할 수 있다면 내 위치를 기반으로 한 여행지를 추천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하이브리드 앱은 앱과 같은 프레임에 웹 뷰 형태로 웹사이트를 집어넣은 서비스이기 때문에 기존의 웹 개발 소스들을 활용할 수 있어 서비스 개선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리소스도 적게 들어갈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