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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nnett Mar 31. 2023

교육이 끝나고 난 뒤...

[코드스테이츠 PMB 16기] 부트캠프 종합 회고


틀어놓고 글을 읽으면 더 좋을 듯..?(모바일은 BGM을 틀면 글을 볼 수가 없어요ㅠㅠ)

수료, 해버렸다.


위의 BGM은 1980년, 제4회 대학가요제 은상 수상곡인 '연극이 끝난 후'이다.

굳이 왜 올렸냐고 묻는다면, 연극이 끝나고 빈 무대를 바라보는 공허함을 노래한 가사처럼,

수료 후의 감정 또한 바쁜 교육 기간과 달리 상대적인 공허함이 큰 지금의 상태와 비슷했기 때문이다.


작년 12월 12일부터, 지난 3월 15일까지.

13주 간의 교육 기간, 그리고 수료 후 14일이 흘렀다.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교육기간이 지나고 보니 찰나의 순간이었다.

난 코드스테이츠의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부트캠프(PMB) 16기 과정에 참여해 무사히 수료할 수 있었다.


진즉 최종 회고를 남기고 싶었지만, 수료 후로 미뤄둔 일정과 도쿄 여행 일정으로 바빠 종합 회고를 이제야 작성하게 되었다. 다만 교육 중간중간 회고를 하면서 생각을 많이 끄적였기에, 이번 글에서는 최대한 글 양을 줄여보려고 한다.


누군가는 이 글을 보고 PMB 참여를 고민하리라 생각하기에 무엇을 배웠고, 무엇을 느꼈고, 무엇이 가장 힘들었는 지를 짧게 정리하고, 나의 생각을 살짝 곁들여 보려고(?) 한다.




얼마만큼 성장했는가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무엇을 배웠고, 무엇이 가장 힘들었고, 무엇을 느꼈는지를 한 문장으로 정리한다면, 위의 제목처럼 '얼마만큼 성장했는지'를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


우선 13주의 교육기간 중 1~8주는 커리큘럼에 따라 PM으로서 갖춰야 할 기초적인 역량을 학습하는데 집중했다. 그리고 9~12주는, 그동안 학습한 내용을 온전히 체득시키기 위한 팀프로젝트(혹은 기업 협업) 기간을 진행했다. 마지막 13주 차는 글의 에필로그처럼 교육의 최종적인 결실을 위한 취업 관련 세션을 진행했다.


1~8주 간의 교육 회고는 아래의 링크에 정리되어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선택과 집중의 시간(코드스테이츠 PMB 1~8주 회고) ← 클릭


나는 팀 프로젝트를 진행했기에 팀프로젝트를 진행한 커리큘럼을 기준으로 이야기해본다면, 기업 협업에 비해 팀 프로젝트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준비할 수 있어 좋았다. 팀원과의 합도 좋았고, 최종 결과물도 좋았다.


또한 프로젝트 제작 과정 내내 매우 매우 능력 있는 멘토님의 코칭 덕분에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우리는 멘토님에게 우리의 프로젝트 실행과정과 현업에서의 동일 프로세스의 업무 방식을 비교해 가며 질문했고, 그런 프로세스를 이해하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교육기관으로부터 'PMB 코스 우수 콘텐츠'로 선정되기도 해서 나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게 되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느낀 점도 많았다. 문제를 정의하고 솔루션을 구성하는 단계까지는 매우 빠르게 진행되었지만, IA, 와이어프레임, SB 등 실제 산출물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많은 의견 조율과 숙고의 과정이 필요했다. 실제 현업에서 프로덕트를 만들게 될 때 얼마나 많은 공수가 들어가야 할지 조금은 예상해 볼 수 있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팀원들의 개별 역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강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업무를 배분하고, 진행시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프로덕트 제작 일정(프로세스) 전체에서 선택과 집중을 잘 골라낼 수 있는 것이 PM으로서 중요한 역량이라 느낀 것은 덤이다.


위의 이야기에 조금 더 살을 붙이자면, 팀프로젝트와 기업 협업 모두 장점과 단점이 명확한 편이다.


팀 프로젝트의 경우에는 제품을 기획하기 위한 문제 정의부터 솔루션 구체화와 IA, 와이어프레임, 스토리보드 같은 실제 산출 문서 작성을 진행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실제 서비스가 구현되는 것은 아니기에 배포 과정과 서비스 고도화 등 실제 운영 단계에서 해볼 수 있는 것들은 경험하는데 있어 제약이 존재한다.


또한, 우리가 대학에서 이미 경험했듯이 팀프로젝트는 내가 아무리 역량이 뛰어나더라도 팀원과의 호흡이 맞지 않다면 굉장히 어려움을 겪을 우려도 있다.(물론 그 어려움을 풀어내는 것 또한 PM의 역량이다.) 그럼에도 다양한 문제들 속에서 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을 내가 제안해 볼 수 있다는 점은 팀 프로젝트만의 독보적인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기업 협업의 경우에는, 실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에 가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우리가 이론으로 배웠던 것을 기반으로 실제 현업에서는 어떻게 업무 프로세스가 진행되고 있는 지 보다 빠르게 이해하고 체득할 수 있다.


다만, 어떤 기업에 매칭되느냐에 따라 경험의 편차가 클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규모가 크고 작은 것보다 기업이 교육생들에게 얼마나 진심인 지에 따라 경험할 수 있는 현업의 영역이 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서비스를 기획하기보다는 기존 서비스를 운영하고 고도화에 집중하기 때문에, 문제 정의와 산출물 제작 등 제품 개발 초기의 경험은 할 수 없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세상에 다시 나갈 시간



PMB를 시작했을 당시의 나는 많은 도전과 실패의 과정을 거치며 나름의 인사이트는 얻었지만 성과로 만들만한 것들을 많이 만들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늦었을 때가 진짜 너무 늦었다는 한 개그맨의 말처럼, 늦었기에 마음을 먹고 용기를 냈을 때 빠르게 시작했다. 그리고 매사에 진심을 다했다. 이전 직장을 거치며 작은 일에도 진심을 다할 때 새로운 기회를 얻고 스스로 성장한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열과 성을 다했다.


PMB를 처음 지원하면서 끊임없이 나에게 되물었었다.

'나는 정말 할 수 있을까..?, '나는 능력이 부족한데...'라는 생각이었지만, 교육을 들으면서 그런 우려는 기우였음을 알게 되었다. 수료 후 교육과정 별 점수를 확인한 결과, 평균 이상의 점수를 획득하여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게 되었다.


건강 문제로 긴 어려움을 겪고, 건강을 다시 되찾았다.

메타인지에 대해 충분한 고민 없이 이리저리 도전하다가 아찔한 실패의 쓴 잔도 맛보았다.

이젠 다시 PM 취준생으로서, 새로운 기업을 알아보며 첫걸음을 내딛으려 한다.


요즘 상황을 보면 쉽지 않은 과정이고 취업을 하더라도 고난의 연속이겠지만, 치열하게 건강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사람이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많이 느꼈다.


누구나 '일'은 하기 싫지만, 당시 나에게는 그걸 고를 선택권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젠 무엇이든 도전할 수 있고, 지금의 초심 잃지 않기 위해 글을 남긴다.


이와 더불어 그동안 다양한 경험을 쌓았던 것에 반해 경력은 되지 못했던 나의 뜨거웠던 20대를 되돌아보며

새로운 시작에 가슴 설레며 회고를 마무리해 본다.



2022. 12. 12

      ~ 2023. 3. 15

코드스테이츠 PMB 16기 교육과정 끝!




ps.

교육 과정 기록을 목적으로 브런치에 만들었던 코드스테이츠 PMB 16기의 기록 '매거진'은 수료를 하게 된 관계로, 이제 이 글로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앞으로 PM과 관련한 기록들은 기존의 '언젠가 프로덕트 매니저' 매거진이나 다른 글을 통해 남기려 합니다.

코드스테이츠의 기록을 보기 위해 굳이 이 매거진만 구독해 주신 분들에게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다만 이후에도 저의 생각들과 앞으로의 발걸음이 궁금하시다면, 매거진이 아니라 저라는 사람의 브런치를 구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코드스테이츠 #프로덕트매니저 #PMB #부트캠프 #회고 #farewell_16기_교육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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