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수
어른이 되어간다는 것은 더 많은 것을 갖는 일이 아니라, 덜 흔들리는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인지도 모릅니다. 태수 작가의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는 우리가 당연하게 믿어왔던 행복의 기준을 조용히 뒤집으며,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우리는 흔히 행복을 특별한 순간에서 찾습니다.
원하는 것을 이루었을 때, 누군가에게 인정받았을 때, 혹은 남들보다 더 나은 결과를 얻었을 때 비로소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방식의 행복이 얼마나 쉽게 흔들리고 사라지는지를 이야기합니다. 대신 작가는 ‘아무 일 없이 지나가는 하루’야말로 어른이 느낄 수 있는 가장 깊은 행복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불행하지 않은 상태,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미처 알아채지 못했던 행복의 본질이라는 것입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사회가 정해놓은 기준에 맞춰 살아가는 일이기도 하지만, 그 속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는 일이어야 합니다. 우리는 직장인, 부모, 누군가의 동료로서 여러 역할을 수행하며 살아가지만, 그 과정에서 정작 ‘나 자신’은 점점 희미해지곤 합니다. 이 책은 그럴수록 더욱 나에게 집중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타인의 기대보다 내 삶의 균형을 먼저 생각하는 것, 그것이 흔들리지 않는 행복으로 가는 출발점이기 때문입니다.
‘조용한 행복’이라는 표현을 통해 어른의 행복을 설명합니다. 그것은 화려하지도, 크게 드러나지도 않습니다. 다만 마음이 편안하고, 불안에 잠식되지 않으며, 하루를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거창한 성취나 특별한 사건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그런 평범한 일상이 계속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충분한 행복일 수 있습니다.
행복은 더 많이 가지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덜 불안해지고 덜 흔들리는 데서 온다는 것. 그리고 그 출발은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 오늘 하루를 무사히 보내는 데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입니다.
특별하지 않아도 괜찮은 하루, 아무 일 없이 지나간 하루. 어쩌면 그것이 우리가 이미 충분히 잘 살아가고 있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할미가 젤루 억울한 건 나는 언제 한번 놀아보나 그것만 보고 살았는데, 지랑 이제 좀 놀아볼라치니 다 늙어버렸다 야야 나는 마지막에 웃는 놈이 좋은 인생인 줄 알았다
근데 자주 웃는 놈이 좋은 인생이었어
- 쉬어야 할 때 쉬지 않으면 정적 뛰어야 할 때 쉬게 된다 그러나 다 쓰러져가는 나를 위해, 매일같이 지쳐 사는 나를 위해 부디 한 시간에 한 번쯤은 스스로에게 종을 울려주자 어린날의 학교처럼
지금은 쉬라고
- 나는 그저 다음 인생을 살 준비가 됐을 뿐이다 실패는 슬프지만 오늘로 끝낼 것이다 그게 내가 웃음으로 불행에게 보내는 신호다 나는 이제 웃으며 다음을 살 것이다 나는 오늘은 실패했지만 내일은 웃으며 다시 시작할 것이다
- 미련해서 꾸준한 게 아니라 흔들리지 않아서 꾸준할 수 있다 무언가를 남겨야 해서 열심히 사는 것이 아니라 삶을 낭비하고 싶지 않기에 열심히 산다. 그렇기에 꾸준함이란 미련함이 아닌 단단함이다. 요란한 세상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내 삶을 사는 튼튼한 태도다
-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짜릿함보다는 안도감에, 특별함보단 일상적임에 더 가깝다 아무 탈 없이 일할 수 있어서, 아픈 곳 없이 가족과 통화할 수 있어서, 희망은 없어도 절망도 없이 내일을 또 살아갈 수 있어서 행복할 수 있는 게 지금의 내 삶이다
- 마음이 지옥 같은 날, 모든 게 실패한 것 같은 날일수록 보다 공들여 웃고 감사하고 인사하자 나를 위해서, 내 마음을 지키기 위해서 그 작은 태도가 어떤 말보다 강력한 신호가 되어줄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