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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니 Jan 05. 2022

'티빙'으로 알아보는 AARRR

[코드스테이츠 PMB 8] 고객 유입 분석 AARRR


친구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 오징어 게임 이야기가 나왔다. '나는 아직 오징어 게임도 안 보고, 스우파도 정주행 안 하고,,, 유미의 세포들 웹툰도 안 봤는데,,,'라고 말하다 그럼 나는 뭐 하면서 쉬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딱 내 머리를 스치는 것이 바로! '놀토' 놀라운 토요일이었다. 나는 밥 먹을 때나 불금에 치킨을 먹을 때도 '놀토 볼까?'라고 말하는 사람이었다. 나는 사실 감정 소모가 많이 되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기 전 마음에 준비가 필요하다. 그래서 너무 슬프거나, 너무 극 현실적인 장르는 찜해두기만 하고 잘 보질 않는다. 그래서인지 놀토 같은 깔깔거리며 웃고 넘기는 예능을 좋아하게 되었다. 내 자취방에는 티비가 있지만 너무 거추장스러워서 치워버리고, 그냥 이렇게 틈날 때마다 맥북이나 아이패드로 미디어를 즐겨보는 라이프 스타일로 바뀌면서 OTT 서비스를 찾게 되었다. 그렇게 동생이랑 나는 '티빙'을 구독하게 되었다. 티빙과 넷플릭스, 그리고 유튜브만으로도 티비없이 아주 잘? 살고 있다.




나는 티비대신 '티빙'을 구매했다.





'티빙'의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일까?


티빙은 구독형 서비스인 티빙 이용권과 VOD 개별 구매 서비스 2가지 비즈니스 모델이 있다. VOD를 이용할 땐 바로 결제하는 방법도 있고 티빙 캐시를 구매해 결제하는 방법도 있다. 그중 티빙 매출에 기여하는 가장 중요한 기능은 바로 '티빙 이용권'구매이다. 사실 이런 구독형 모델에서는 VOD 이용권을 누가 얼마나 이용할 것 같냐는 의문이 든다. 그런데 이런 의문이 바로 구독을 유도하는 방식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은 티빙에서 다시 보기 한 회차를 구매하거나 단일 영화 상품을 구매할 때, 자연스레 티빙 이용권 가격이 얼마인지 보게 될 것이다. 내가 정말 딱 한편만 보고 말 거라면 VOD를 단편으로 구매할 수도 있겠지만, 가격을 비교해 보면 그냥 몇천 원을 더 주고 한 달 내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구독형을 구매하는 게 더 합리적이라고 판단할 것이다. 이러한 소비자의 심리적 작용 때문에 OTT 서비스이지만 계속해서 VOD 비즈니스 모델을 두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사람들은 어떻게 '티빙'을 접하고 '티빙 이용권'을 구매하게 되는 것일까?


'티빙'사용자의 구매 전환 프로세스


출처 - 티빙


사용자는 맨 처음 티빙 웹 혹은 앱을 통해 티빙 사이트에 방문한다. 이용권을 구매하기 전 둘러보다 보면 무료로 제공되는 프로그램들이 있다. 프로그램을 누르게 되면 3분 미리 보기를 제공하고 로그인을 하면 무료로 끝까지 볼 수 있다. 사용자는 자연스레 회원가입으로 유도되고 회원가입 후 로그인해서 프로그램을 시청하게 된다. 무료로 제공되는 프로그램들은 티빙 내에서도 편성표로 구성되어 있어, 내가 보고 싶은 회차를 자유롭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용자는 한 회를 맛보고 나서 다음 회차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다 참을 수 없게 되면 이용권을 구매하게 된다. 


사실 대부분의 티빙 사용자는 자신이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티빙에서 시청할 수 있기 때문에 티빙 이용권을 구매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티빙에 접속하고 내가 보고 싶은 콘텐츠가 있는지 확인한 후, 회원가입을 하고 이용권을 구매하는 프로세스를 거치게 된다.



티빙 웹/앱 사이트 방문 - 무료 콘텐츠 누르기 - 회원가입 - 무료 콘텐츠 시청 - 이용권 구매 (구매 전환)

티빙 웹/앱 사이트 방문 - 내가 보고 싶은 콘텐츠 확인 - 회원가입 - 이용권 구매 (구매 전환)




'티빙' 사용자의 유입 그리고 이탈


티빙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구매로 전환되는 과정을 예측해 보았는데, 과연 티빙의 고객들은 제품에 어떻게 유입되고 이탈하게 될까? OTT 서비스는 1인당 구매하는 금액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새로운 고객을 많이 유입하고 기존 고객은 지속적으로 이용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이탈률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 고객의 유입부터 이탈까지 이 모든 과정을 추적하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법이 있다. 바로 '퍼널 분석'이다. 

출처 - uidesignguide

퍼널 분석은 고객 유입 분석의 대표적인 기법으로 실질적으로 서비스의 운영과 관계되는 핵심 지표만을 추적하여, 프로덕트 매니저의 빠른 의사 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퍼널 분석을 하기 위한 프레임 워크로는 'AARRR'이 있다. 


AARRR은 Acquisition(획득), Activation(활성화), Retention(재방문), Revenue(매출), Referral(추천)의 앞 글자를 딴 이름으로, 고객 구매 여정과 퍼널 최적화뿐 아니라 제품 전략 기획 시 추적 및 검증 가능한 몇 가지 지표(KPI)를 설정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5단계로 이루어지지만 회사의 목표와 목적에 맞게 Revenue와 Referral의 순서는 바뀔 수 있다. 


이러한 AARRR 프레임 워크를 사용하는 이유는 '우리가 당장 무얼 해야 하는지'를 이 지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AARRR을 통해 티빙을 이용하는 사용자의 유입부터 이탈까지의 과정을 들여다보자.








'티빙'은 이제 무엇을 해야 할까?

AARRR로 각 단계별 분석해야 할 지표 찾기


1. 획득 Acquisition

어떻게 우리 제품을 처음 접하게 되는가?


2020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 (출처 - 방송통신위원회)

티빙을 이용하는 주 고객들은 20~49세가 90.8%이고 20~30대가 가입자가 다수이다. 또한 20~30대 고객들은 TV 대신 스마트폰을 필수 매체로써 사용한다. 따라서 티빙을 이용하는 주 고객들은 티비보단 스마트폰으로 미디어를 시청하는 20~30대 고객들이라는 것을 추측해 볼 수 있다. 이러한 사람들의 특징은 스마트폰으로 보는 채널들을 통해 티빙으로 유입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그래서 첫 번째로 SNS, 유튜브, 앱 배너광고, 모바일 배너광고 등 스마트폰을 이용하며 접하게 되는 채널에서 보는 광고를 통해 티빙으로 유입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각 광고들은 티빙에서 볼 수 있는 콘텐츠를 홍보하는 내용을 담을 것이고 이를 보기 위해 사람들은 티빙 앱이나 웹을 통해 유입하게 될 것이다. 또한 네이버 TV나 유튜브를 통해 해당 방송사들이 제공하는 클립 영상을 보고 유입되는 고객들도 있을 것이다.



티빙 오리지널 프로그램 (출처 - 티빙)


다음으로 유입되는 경로는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가 있다. 혹시 이번 여름 아주 핫한 이슈가 되었던 <환승 연애>라는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나요? '환승 연애 보려고 티빙 결제했다'라는 사람들도 있을 만큼, 이런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해 티빙에 유입되는 고객들이 아주 많을 것이다. 티빙에서는 <여고추리반>, <아이돌 받아쓰기>, <유미의 세포들> 등 오리지널 콘텐츠들을 계속해서 편성하고 있다. 티빙은 또한 기존 OTT와 차별화된 오리지널리티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색다른 팬덤층의 공략'으로 독일 프로 축구 경기를 독점 중계를 통해 남성 가입자 비중을 확대한 것처럼, 스포츠 관련 콘텐츠를 꾸준히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푸드와 관련된 <백종원의 사계>, <푸드 크로니컬> 등 특색 있는 오리지널 다큐멘터리까지 선보이고 있어, 앞으로 이런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해 계속해서 고객들이 티빙에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네이버


마지막으로는 다른 기업과 협업을 통해 유입되는 경우다. 현재 나도 사용하고 있는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은 티빙 베이직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후 금액을 추가하면 프리미엄 구간까지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 페이를 사용하는 고객이라면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을 가입하고 티빙을 한 달 무료로 사용해 본 뒤,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를 보기 위해서 추가 요금을 내고 티빙 이용권을 구매하게 된다.


실제로 전년과 비교하면 넷플릭스가 305만 명(92%) 늘어 증가폭도 가장 컸다. 티빙 89만 8000명(59%), 웨이브 62만 7000명(22%), 왓챠 47만 1000명(103%) 등으로 증가했고, 시즌과 U+ 모바일 tv는 각각 8만 5000명(4%), 38만 7000명(17%) 감소했다. 국대 OTT 순위에서 티빙이 5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2021.01.27) 

이투데이 - 티빙, 월평균 이용자 수 5→3위 껑충… OTT 업계 판도 흔들어



출처 -


현재 올해 7월 기사를 살펴보면 OTT 업계 상반기 실적으로 티빙과 웨이브만 증가한 것으로 보이고 이는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성공과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과 결합 상품(올해 3월부터 시작)을 선보이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획득 단계에서는 제품의 어떤 구간을 중점으로 분석해야 할까?


우선 연령대별로 어떤 채널을 통해, 어떤 콘텐츠를 통해 유입되는지 파악해 그에 맞는 고객 획득 비용(CAC)을 파악해야 할 것이다. 각 연령대 별로 자주 보는 콘텐츠가 분명하게 있을 것이고, 자주 보는 유튜브, 앱, 모바일 서비스들이 있을 것이다. 이를 고려해 각 연령대 별로 유입률이 큰 채널에 각 연령대가 가장 선호하는 콘텐츠로 광고해야 할 것이다. 이를 고려하지 않고 광고를 하게 된다면 그만큼 고객 획득 비용이 많이 소모될 것이다.


또한 네이버와 같은 결합상품에서 어떤 고객층이 티빙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지 파악해야 한다. 이러한 데이터를 통해 특정 고객층에게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과 티빙 결합상품을 보여주는 광고를 더 많이 노출시키거나, 티빙 서비스를 홍보하는 푸시 알람 등을 통해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이용 고객부터 잠재 고객까지 티빙 고객으로 전환해야 한다.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을 이용한 티빙 구매 전환율은, 전혀 관계없는 새로운 유입 고객이 구매로 이어지는 과정보다 훨씬 더 짧은 과정으로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CAC 대비 높은 매출로 이어질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2. 활동 Activation

사용자가 처음 서비스를 이용할 때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는가?


티빙에서 활성화 수치는 얼마나 지속적으로 티빙 앱에서 콘텐츠를 시청하느냐이다. 이는 재방문과도 이어지기 때문에 활동 수치가 OTT 서비스에서는 중요한 수치로 볼 수 있다. 우선 무료 사용자와, 유료 사용자, 이벤트로 이용하는 무료 사용자와 같은 유형별 고객별로 얼마나 자주 방문하고 얼마만큼 체류하는지 알아야 한다. 티빙은 6월 이용자(MAU, Monthly Active User)가 334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MAU가 늘어남과 동시에 구독자도 265만 명으로 유료 가입자가 63%가 증가했다. 많은 체류시간이 유료 가입자로 전환되는 것과 연관이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MAU를 늘리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또한 티빙은 현재, 웹과 앱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사용자 UX와 UI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다들 불편한 UX로 인해 시청하길 포기하거나 서비스를 이탈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을 것이다. 티빙 역시 미디어를 시청해야 하기 때문에 사용자 화면 밝기, 소리, 이어 보기, 현재 시청 중인 목록 등 최적의 미디어 시청을 경험할 수 있는 UX와 UI를 고려해야 사용자 이탈률을 방지하고 체류시간을 늘릴 수 있을 것이다.




활동 단계에서는 제품의 어떤 구간을 중점적으로 분석해야 할까?


무료 사용자, 유료 사용자, 이벤트로 이용하는 무료 사용자 별로 DAU와 MAU 지표를 분석하고 어떤 콘텐츠를 통해 활성화가 되고 구매로 전환으로 이어지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무료 사용자의 경우 무료로 제공하는 콘텐츠가 얼마나 많은 이탈률을 줄이고 구매 전환으로 이어지는지를 확인하고 무료로 제공하는 콘텐츠 수나, 종류를 파악해야 한다. 또한 무료로 사용하는 사용자의 고객층을 파악해 어떤 콘텐츠를 중점적으로 제공할지도 고려해야 한다. 유료 사용자와 이벤트로 이용하는 사용자도 마찬가지로 각 고객 세그먼트별 가장 체류가 많은 콘텐츠를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미디어 시청 중 발생하는 이탈률을 확인해야 한다. 이 지점에서 사용자가 가장 많은 경험을 하는 UX와 UI를 분석해 이를 개선해야 한다. 현재 티빙은 한 회차가 끝나면 다음 회차로 바로 전환이 되는데 이러한 부분이 체류시간을 늘려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맥 사파리로 티빙을 볼 때 전체 화면에서 ESC를 누르면 마우스가 사라지는 UX가 있다. 이럴 경우 맥을 닫았다 다시 열어야 마우스가 나타난다. 또한 아이패드로 티빙을 볼 때 티빙을 종료하지 않고 화면을 전환했다 다시 접속할 경우, 이어서 보기 재생이 안 되는 경우가 아주 많다. 이런 UX를 고려하고 개선해야 사용자가 서비스를 이탈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시청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질 것이다.





3. 재방문 Retention

제품, 서비스 재 사용률은 어떻게 되는가?


출처 - 티빙


티빙의 재방문율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로 콘텐츠의 수급 및 제작 일 것이다. 티빙에서 계속해서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하지 않으면 사용자는 더 이상 티빙을 이용하게 될 의미가 사라진다. 하지만 많은 콘텐츠가 재방문율을 높이는 것은 아니다. 넷플릭스나 왓챠를 보고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넷플릭스 '이렇게 많은데 볼 게 없네?', 왓차 '어? 이게 있는데 이게 없다고?' 이렇게 콘텐츠의 개수가 서비스의 이탈률을 방지하는 지표가 되지 않는다. 현재 티빙 오리지널 프로그램인 <환승 연애>는 6월에 방영돼 10월에 종료된 프로그램으로 환승 연애로 초반에 유입된 사용자는 10월까지 이탈하지 않았을 확률이 높다. 하지만 <환승 연애>가 종료된 이후 나와 맞는 프로그램이 없을 경우 사용자는 가차 없이 구독 해지를 누를 것이다. 넷플릭스는 콘텐츠가 끝난 뒤 자동으로 예고편을 보여주고 있고, 왓차는 내 사용 패턴 분석을 통해 나와 잘 맞을 것 같은 콘텐츠를 구체적으로 추천해 주고 있다. 티빙은 현재 '티빙에서 꼭 봐야 하는 콘텐츠'를 메인에 두고 있어 티빙을 계속해서 볼 수밖에 없는 이유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티빙은 TVN에서 흥행한 프로그램을 티빙 오리지널로 제작해 팬층을 가져오는 전략을 함께 진행중이다. TVN의 <신서유기>를 티빙 오리지널 <신서유기 스페셜 스프링캠프>로, TVN의 <놀라운 토요일>을 티빙 오리지널 <아이돌 받아쓰기 대회>로 제작했다. 기존 TVN에서 흥행한 프로그램을 스핀오프 형식으로 티빙에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함으로써, 이미 팬층을 보유한 보장된 프로그램으로 이탈률을 방지하고 있다. 티빙을 통해 해당 TVN 프로그램을 즐겨보는 유저들은 자연스레 스핀오프 형식의 티빙 오리지널 프로그램을 시청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재 방문 단계에서는 제품의 어떤 구간을 중점적으로 분석해야 할까?


OTT 특성상 한번 보게 된 프로그램은 방영이 종료될 때까지 매주 업데이트된다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예고편을 시청하거나 첫 화를 시청한 고객의 이탈률을 지속적으로 확인해 봐야 한다. 이탈률이 적을 경우 그 콘텐츠가 끝날 때까지는 계속해서 티빙을 재 방문할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티빙은 앞서 말한 것처럼 색다른 팬덤층을 공략하는 오리지널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어떤 고객층들의 이탈률이 가장 적은 지를 확인하고, 현재 가장 많은 20~30대를 사로잡을 수 있는 오리지널 프로그램을 제작해야 한다. <신서유기>와 <놀라운 토요일> 사례처럼 20~30대에 인기 있는 TVN 프로그램을 티빙 오리지널 프로그램으로 제작하는 등, 20~30대의 세분화된 페르소나를 설정하고 그에 맞는 오리지널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단단한 팬덤층을 제작해 20~30대의 가입 해지율을 최소로 낮춰야 한다.





4. 매출 Revenue

최종 목적(매출)으로 연결되고 있는가?


티빙의 경우 무료 사용자나 이벤트로 이용하는 무료 사용자가 구매 전환으로 이어졌을 경우 획득, 활동, 재방문 단계를 거쳐 최종 매출로 이어진다고 볼 수 있다. 이 단계에서 고객이 이탈하게 된다면 티빙의 서비스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다. 사실상 기존 고객의 이탈률을 줄이는 것만큼, 새로운 고객들의 구매 전환율로 이어지는 것 또한 티빙이 성장하는데 가장 크게 보아야 할 지표가 된다. 매출 단계에서 살펴봐야 할 문제는 재방문율에서 고려한 지표들과 많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한다. 재 방문율을 결정짓는 요소들이 결국은 무료 사용자와 이벤트로 이용하는 사용자의 최종 구매 전환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매출 단계에서는 제품의 어떤 구간을 중점적으로 분석해야 할까?


우선 무료 사용자와 이벤트로 이용하는 무료 사용자 고객별 이탈률을 확인해야 한다. 이러한 고객들이 어떤 프로그램을 보았는지, 얼마만큼의 만족도가 있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이런 부분에서는 고객 만족도 조사나, 설문조사, 혹은 인터뷰와 같은 것으로 이탈률의 원인을 파악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좌 - 넷플릭스 요금제 / 우 - 티빙 요금제 (2021.10)


그리고 추가적으로 요금제별 고객의 이탈률, 혹은 낮은 요금제로 변경한 고객도 파악해 보아야 한다. 요금제 별로 제공해 주는 서비스가 다른데, 그 가격만큼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고객들은 쉽게 이탈하고 다른 서비스로 넘어갈 수 있다. 현재 티빙은 베이지 요금에는 넷플릭스와 다르게 TV에서 이용할 수 없다. 보통은 화질 차이나 이용 고객 수에 따라 가격에 차이를 두기 때문에 의아한 부분이다. 하지만 위에서 본 자료에 의하면 20-30대는 티비보단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때문에 베이직 부분에 이러한 요소를 두지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가족들과 함께 보는 경우 다음 단계의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요금제를 사용했다고 추측해 볼 수 있다. 아니면 그냥 보여주기 식일 뿐 결제에 고려 대상으로 여기지 않도록 하는 전략일 수도 있다. 결국은 요금 가격과 제공되는 서비스가 사용자의 마지막 구매 단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스탠다드 이용 고객의 이탈률이 가장 많을 경우는, 스탠다드 가격으로 프리미엄을 이용해 볼 수 있는 무료 기간을 제공해 주는 프로모션과 같은 방식으로 기존 이탈률과 비교해 개선할 수 있다.





5. 추천 Refrral

사용자가 자발적 바이럴, 공유를 일으키고 있는가?


우선 이런 콘텐츠를 생산하는 기업은 SNS에서 가장 많은 레퍼럴과 바이럴이 발생한다. 이번에 방영된 '스트릿 우먼 파이터'경우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등으로 커버댄스가 올라오고, 댄서들의 제스처나 말과 행동들은 밈으로 퍼지는 형태를 보인다. 그런 자발적으로 생산되는 2차적 콘텐츠를 통해 해당 콘텐츠를 알게 되고 자연스럽게 콘텐츠를 시정하기 위해서 티빙과 같은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이용권을 구매하게 된다. 


그리고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SNS와 유튜브 채널에서도 댓글이나 공유를 통해 다른 사용자에게 콘텐츠를 추천하게 된다. 이런 경로로 잠재 고객들이 유입되는 방식이 있다. 


또한, 티빙과 결합하는 서비스인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은 가족이나 친구, 연인끼리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티빙을 전혀 모르는 고객일지라도 가족, 친구, 연인이 함께 쓰는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을 통해 티빙을 전해 듣고 함께 이용하자며 추가 요금을 내고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추천 단계에서는 제품의 어떤 구간을 중점적으로 분석해야 할까?


기존 SNS의 좋아요, 댓글, 공유를 확인해야 한다. 어떠한 형태의 콘텐츠가 훨씬 더 많은 바이럴을 불러일으키는지 지표를 확인하고 콘텐츠를 개선해야 한다. 또한 어떠한 채널이 가장 효과적인 바이럴을 일으키는지도 함께 파악해야 한다. 이를 통해 바이럴 지수를 계산하고 가장 효과적인 채널과 콘텐츠를 더 집중하는 전략을 취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NPS 지수를 분석해야 한다. 이는 이탈률, 최종 구매율과도 연관이 있으며 기존 사용자가 추천할 의사가 있는가까지 함께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추천 단계에서 신경 써야 한 지표이다. NPS를 최대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해 자발적인 추천 제도가 없더라고 주변 친구들에게 많은 레퍼럴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출처 - 티빙


마지막으로는 추천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도입하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프로모션 없이 NPS를 최대로 올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나, 한계가 있을 거라 생각된다. 현재 티빙은 친구와 연인, 가족과 함께 이용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연간 결제 시 41%를 할인해 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OTT 특성상 나와 함께 보자면서 추천을 하는 경우가 있어 친구에게 새로 가입을 요청하는 경우가 드물다고 생각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함께 스탠다드 혹은 프리미엄 서비스를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모션을 도입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이 든다. 










토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이 1조 5000억 원 이상 기업가치로 투자 유치에 나섰다. 넷플릭스가 서비스되는 83개국에서 1위를 기록한 '오징어 게임'을 비롯해 'D.P.' '기생충' 등 콘텐츠가 잇달아 세계적으로 대박을 내며 한국 OTT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상황이다.

매일경제 - [단독] '오징어 게임' 열풍 타고…티빙, 3천억 투자유치 나선다


현재 티빙은 K-콘텐츠가 전 세계적인 호응에 힘입어 투자유치를 하고 있다. 티빙은 세계적인 인기 상승세인 한국 콘텐츠를 다량 독점 확보해서 해외시장에 서비스할 수 있음을 설득하는 것이 투자 유치 관건이라고 한다. 이번 투자 유치가 성공적이라면 한국어로 출발한 OTT의 한계를 넘을 수 있을지 주목할 만한 일이다. K-콘텐츠의 열풍의 불씨를 살린 것은 넷플릭스라고 생각한다. 넷플릭스는 그만큼 한국 창작자들이 자유롭게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OTT 서비스는 이제 플랫폼 경쟁이 아닌 콘텐츠 경쟁이다. 그렇기 때문에 티빙은 앞으로 얼마나 더 크리에이티브하고 더 자유로운 콘텐츠를 생산해, 그동안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느냐에 따라 성장 여부가 달렸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티빙이 가장 최우선으로 계속해서 고려해야 할 점은 바로 '콘텐츠에 대한 고객의 만족도'일 것이다.





건축을 설계하다 서비스까지 설계하는 본 투 비 설계자의 PM도전 프로젝트






참고 자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4004654#home

https://campaign.naver.com/naverplus_tving/

https://www.yna.co.kr/view/AKR20210616044900005

https://www.consumer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631530

https://www.etoday.co.kr/news/view/1987853

https://m.etnews.com/20210607000176?obj=Tzo4OiJzdGRDbGFzcyI6Mjp7czo3OiJyZWZlcmVyIjtOO3M6NzoiZm9yd2FyZCI7czoxMzoid2ViIHRvIG1vYmlsZSI7fQ%3D%3D

https://www.mk.co.kr/news/stock/view/2021/10/948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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