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살기에 대한 고찰
"무지가 공포를 만든다."
우리가 어떤 것의 실체를 모를 때, 그 막연함은 더 큰 두려움으로 자라납니다.
디자이너의 직무는 (모두다 그렇겠지만) 안정성이 보장되는 분야가 아닙니다. 또르르,,,,
매년 새로운 신입은 쏟아지고, 기업은 몸값 높은 디자이너를 채용시마다 "왜?"라는 질문을 더 많이 던집니다.
현실적으로 디자인은 매출표에 곧바로 찍히지 않습니다.
대신 브랜드의 인지도, 사용자 경험, 고객의 신뢰 같은 보이지 않는 정성적 자산을 만들어냅니다.
(시장상황이 나빠질 때마다 기업내 디자이너 채용이 후순위로 밀려나는 슬픈 경우도 많죠...)
그래서 현실은 늘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지 고민을 해야 하는 직무입니다.
3차 산업혁명 시절, 노동자들은 망치를 들고 기계를 부수며 두려움을 표현했습니다.
저 역시, 퇴근길에 모기업의 AI 광고를 보고 처음 그림을 그려주는 AI가 등장했을 때의 감정을 다시 느꼈습니다.
공포와 함께, 내 밥그릇을 빼앗기지 않을까 하는 불안 말입니다.
까놓고 말해, AI가 처음 대두되었을 때 일부 기업가들의 머릿속에는 이런 생각이 스쳤을 겁니다.
“디자이너를 다 줄여도 되겠는데? 이제는 AI에게 맡기면 되잖아.”
그런데 냉정하게 돌아보면, 이런 흐름은 늘 있었습니다.
무료든 유료든 디자인 소스들은 언제나 있었고,
기업은 늘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비용을 줄이고 산출물을 낼 수 있을까 고민해왔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어쩌면 너무 당연한 태도겠지요.
그렇다면, 이런 환경에서 살아남는 디자이너는 어떤 디자이너일까요?
저는 결정을 잘 내리는 디자이너라고 생각합니다.
어디든 결정권자가 가장 많은 연봉을 받고, 동시에 가장 많은 책임을 집니다.
결정이 왜 중요할까요?
아무리 좋은 리소스와 도구가 주어져도 그것을 조합하고 조율하는 능력, 즉 선택의 힘이 부족하다면
결과물은 그저 재료만 좋은 따로 국밥이 되고 맙니다.
영화를 예로 들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배우, 훌륭한 각본, 뛰어난 스테프가 있어도 최종적으로 영화를 완성시키는건
감독의 결정입니다. ( 물론,,,투자자도 중요하지요,,,,, )
디자인도 다르지 않습니다.
하나의 컨셉을 사고와 논리로 만들어내고, 이 비즈니스 안에서 어떤 디자인 전략을 취할 것인지
결정하고 설득해 나가는 디렉터적 역량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결국 AI시대에서는
AI를 도구로 삼아 가장 좋은 선택을 하고 최상의 산출물을 내는 디자이너가 살아 남는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알고리즘에 많이 등장하는건 AI로 만든 영상입니다.
(개인적으론 정서불안김햄찌 최애입니다,,,)
재미있는건 모두 비슷한 AI 툴을 썻을 텐데
누가 다루느냐에 따라 감성과 능력이 반영되어 결과물은 천차만별이란 점입니다.
이런 현상을 보면 결국 결론은 하나입니다.
AI 그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라는 사실입니다.
조금 오만하지만 같은 어도비,피그마,프리미어를 쓰더라고 잘쓰는 디자이너가 있듯
AI는 막연하게 우리의 일자리를 뺏는 존재가 아니라 아니라 잘 써야 하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무지와 공포에서 벗어나려면 공부하고 익히는 수밖에 없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그러면 좋은 결정을 하려면 어떤 훈련 과정을 거쳐야 할까요?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무언가를 읽고, 공부하고, 본질을 추론하고, 사고하고,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해나가는 과정
그리고 계속 배우려는 자세가 결국 좋은 결정으로 이끌어 줍니다.
아이러니하게도, AI가 강력해질수록 아날로그적인 역량
—책을 읽고 추론하며, 사고하고, 본질을 파악하는 능력—이 더 중요해질 것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본질을 파악하고, 내 가설과 사고에 대해 코어를 더해 전략을 잘 짜는
잘 선택하는 사람이 더 귀해진 시대입니다.
디자이너라면, AI를 활용해 전략적 결정을 내리고, 전략적 디자인을 제안할 수 있는 사람일 것입니다.
AI의 생산성은 이미 압도적으로 뛰어납니다.
압도적으로 뛰어난 분야에선 맞불로 경쟁하기 보다는,
AI에 대해 공부하고 AI가 가지지 못한 빈틈을 채우고 전략적 결정을 내리는 능력에 집중해야 합니다.
결국 디자이너는 AI를 활용해 더 나은 디자인을 만들어내고,
최적의 결정을 이끄는 디렉터형 디자이너가 되야합니다.
너무 당연한 얘기였지만
하지만 이 글은, 오랫동안 제 머릿속에 맴돌던 고민을 갈무리하며 정리해본 생각의 흔적입니다.
(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에 그 클라이언트들이 깐깐한 컨펌을 AI에게
하다가 다시 열받아서 디자이너를 고용할것같습니다...낄낄
당연한 얘기지만 이 글도 AI를 이용해 작성되었습니다.)
오늘도 우리,
잘 살아남아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