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라는 인사를 시작으로 지친다.
관계 중요하지만, 거리 둘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
지나친 관심은 불편하게 만든다.
직원들과 사적인 이야기 하고 싶지도 않고, 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 나 또한 예전엔 직원들과 잘 지내려고 노력했다. 사적인 이야기도 하며 잘 지내려고 노력하며 관계를 유지했다.
더 이상 사람들에게 상처받고 싶지 않아 마음의 문을 닫았다. 내가 A라는 사람에게 한 이야기는 시간이 지나면서 B, C, D.., 모두 아는 이야기가 될 뿐더러 나의 이야기는 점점 부풀려 과장되어 그들의 입에 오르락내리락하는 게 점점 싫어졌다.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일의 능률이 오르는 것도 아니고 그들과 꼭 이야기를 나누며 일을 해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
물론 소통의 중요성 모르지 않는다.
소통은 어느 순간 지나친 관심으로 돌아와 날 불편하게 만들 뿐이라는 걸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소통을 차단한다.
점심시간 내가 알아서 간다. 다만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끝내고 점심을 먹고 싶을뿐이라는걸 모르는 직원은 “점심시간이야, 점심 먹어, 점심 먹으러가”라고 자꾸 묻는다. “네”라는 짧은 대답을 하고 나의 할 일을 하며 난 속으로 “챙겨주는 거라고 생각하는 걸까?” 싶은 마음이 든다.
해야 할 일이 있으면 모두 해결되어야 마음이 편안하다. 오후에 해야 할 업무가 있다면 점심시간 끝나지 않아도 미리 자리에 앉아 천천히 오후 업무를 시작한다. 하지만 그런 날 보고 “왜 휴게실 안 와?” “점심시간인데 여기 왜 앉아있어?”라는 말을 하는 직원 선 넘은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입은 굳게 닫혀있다.
단답형으로 말하게 되고, 불필요한 이야기를 되도록이면 안 하고 싶은 게 나의 마음인데 이런 나의 마음이 지나친 담쌓기인지 되묻고 싶다.
나름 밥도 못 먹어 가며 일했는데 경력 많은 나보다 경력 적은 사람이 승진하고, 그들의 승진과정을 보고 있자니 짜증나고, 승진 후 나에게 하는 충고는 나의 마음의 문을 더 닫게 한다.
당신의 관심 저에겐 필요하지 않아요.
관심 좀 꺼 주세요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