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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찌 Feb 22. 2022

대충 살자

머리를 말릴 힘도 없는 날
















최근에 감정상태가 아무것도 하기 싫고 의욕이 바닥을 맴돌았습니다.

이런 감정상태를 인정하기 싫었습니다.

"난 힘든 사람이구나 쉬어야겠다"라고 인정하면

끝도 없이 나약해질까 봐 모른 척했었는데,

내가 나를 모른 척한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이더라고요. 그래서 용기를 내서 마주 보기로 했습니다.


이런 복잡한 친구와 함께 공존하는 방법은

[아무것도 안 하기]였습니다.

친구와의 연락도 게임하는 것도 만화, 글 읽는 것도

머리를 말리는 것도 아무것도 안 하니 머릿속이 잠잠해졌습니다.


따끈한 장판에 누워 몸을 지지며 생각했습니다.

'대충 살자, 조금 미숙해도 오래가자'

이런 생각이 저를 편안하게 만들어주었고

다시 움직이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온전히 쉬고 다시 하루를 시작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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