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수많은 기록 방법이 있다. 하루 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적어내려가는 일기장부터 요즘 유행하는 불렛 저널 방식까지 다양하다. 이 많은 기록 방법 중 나에게 맞는 기록 방법은 무엇일까? 중학생 때부터 지독하게 메모하고 기록해온 사람으로서, 나에게 맞는 기록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1. 기록의 이유를 생각하라: 어떤 일이든 시작하기 전에 왜 하는지 생각하면, 어떻게 할지 답이 나온다. 기록을 왜 하는지에 대해 고민해보라. 나는 지나가는 순간들을 잊지 않기 위해 기록을 시작했다. 기억력이 좋지 않아 그때그때 느꼈던 생각이나 감정을 자주 잊곤 했다. 그래서 기억하고 싶은 것들을 되새기며 머릿속에 담아두려 했지만, 그러다 보니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기억이 왜곡되기도 했다. 그래서 나는 중요한 순간들을 적는 것이 기록의 이유가 되었다.
2. 기록 도구를 정하라: 기록을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어떤 도구로 할지 정해야 한다. 부담스럽다면 핸드폰 메모장이나 카카오톡 '나에게 보내기' 같은 간단한 도구를 활용해 보라. 나도 네이버 블로그 비공개 글, 카카오톡 '나에게 보내기', 휴대폰 메모장 등 다양한 도구를 거쳐, 결국 노트에 직접 메모를 하는 습관을 갖게 되었다.
3. 그리고 일단 기록하라: 여러 가지 기록 방법을 시도하다 보면 쉽게 지치고 그만두게 될 수도 있다. 기록의 규칙이나 방법들이 많아 쉽게 부담을 느낄 수 있지만, 그런 규칙들은 사실 기록을 꾸준히 해온 사람들이 시행착오를 통해 만들어낸 것이다. 이제 막 기록을 시작한 사람이라면, 복잡한 규칙보다 일단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다. 규칙의 필요성을 느낀 후 다양한 기록 방법을 적용해도 늦지 않다.
4. 쓰다 보면 배고파진다: 기록을 하다 보면 더 잘 기록하고 싶어진다. 쌓여가는 노트와 정리된 생각들을 보며 기록의 효능을 체감하면, 더 나은 방법으로 기록하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나도 처음엔 무작정 기록하다가, 먼슬리(Monthly) 기록법이나 주제를 나누어 노트를 분권화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봤다. 어떤 방법은 나와 맞지 않아 포기했지만, 꾸준히 하다 보면 나에게 맞는 기록법을 찾을 수 있다.
기록의 힘
기록은 정말 유용한 습관이다. 아이클라우드가 가득 차고, 버리지 못한 노트가 서랍을 가득 메우고 있다. 하지만 그 기록들이 나를 특별하게 해준다. 쉽게 잊히고 버려지는 요즘 같은 세상에서, 가장 아날로그적인 기록이야말로 내가 이 세상에 살아가고 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사람마다 기록을 시작하는 이유는 다를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모두 각자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기록을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