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일기

날 아는 이들이 말하는 나

by 오연주

지인들중 갈수록 존댓말을 할 사람들보다 반말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진다.

나이를 먹어간다는 거다.

나를 아는 이들은

-원래 안 그랬잖아.

-이거 좋아하잖아.애는 이런거 잘 먹어.

-선생님 책 선물로 드릴까요?

이렇게 말한다.

그들에게 나는 나도 모르는 많은 모습으로 비춰져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꼼꼼하다는 얘길 듣고는 당황한 적이 있다.

여행지에서 엽서나 서신을 보내는 걸 좋아한다는 것도 알았다.

여러곳의 풍경이나 이야기들을 해 주는 게 재밌다고 한다.

혼자이기에 자유롭고 즐길 수 있음도 부러워한다.

내가 어떤 사람이든 지인들이 표현하고 이야기하는 그 다양성을 가진게 나인가보다.

오래된 친구들도 처음 만난 때와 지금을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즐겁다.

그게 인생인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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