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일기

빗속을 누비다.

by 오연주

비가 좀 쉬는 듯 하여 우산없이 걸었다.

한두방울 시동을 걸더니 후두둑 비가 나를 향해 퍼부었다.

하늘과 땅 사이에서 난 젖어가고

그냥 즐기는 동안

몸이 촉촉해져갔다.

비를 좋아하여 학창시절에도 우산을 가방에 넣고

그냥 맞는 게 좋았다.

요즘도 친구모임이나 볼일이 있을때.쉬는 날에는

거의 비가 온다.

걸어다니면 기우제를 지내듯이 쏟아지는 비.

오랜만에 맘껏 빗속을 누볐다.

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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