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일기
태풍오는 길목
by
오연주
Sep 5. 2022
잔뜩 흐리더니 비가 사방으로 내린다.
우산이 별 소용없이 옷에 비가 묻는다.
태풍이 온단다.
통유리 커피 전문점에 앉아서
고즈넉하게
그리운 이들에게 가을 향기 가득한
서신을 적으면서
뜨거운 아메리카노나 차이티라테를
미니 스콘과 즐기기 좋은 날씨다.
난 사주에 수가 부족해서
비가 좋다.
바다도 즐긴다.
피해가 클꺼라는데
태풍이 오는 길목에서
그 영향을 느낀다.
바람.
비.
거리에는 알록달록 색깔이 펼쳐진다.
우산들이
풍경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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