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일기

가을비

by 오연주

촉촉한 비가 내린다.

시원한 느낌보다는 겨울이 다가오는 기분이

더 들지만 그래도 보는 것만으로 좋다.

물방울이 맺혀있는 창가에서

적어드는 풍경을 바라보면

그 나름 운치가 있다.

작은 빗방울들이 모이면 큰 물방울이 되어

떨어지듯이 옷깃에 스며든 빗방울도 금방

젖어든다.

가을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비가 와서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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