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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일기

마음

by 오연주

길을 걷다가 잠시 딴 생각을 한다는 걸

돌에 걸려서 넘어질 뻔하면

깨닫는다.

가파른 계단을 오를 땐

그냥 똑바로 서서 걸으면

뒤로 휘청한다.

경험을 하다가

조금 앞으로 몸을 굽혀서

계단을 오르는 게

안정된 모습이라는 걸 알게된다.

마음도 그렇다.

생각한 대로

안된다.

비워내는 것이 필요하다.

자꾸 겪어내도 익숙해지지 않는다.

하지만 겪어낼 수록

단단해지고

든든해진다.

마음은 다스리기 뿐만이 아니라

주어진 환경을

적응해 나가는 용기가 필요하다.

상처는 무조건 아프기만 하진 않다.

단단하게 날 붙잡자.

마음.

나.

모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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