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일기

아지트를 찾아가다.

by 오연주

너무 힘들다.

몸도

마음도

감기 앓고나서

일주일은 기운없고

또 이번 일주일은 계속 퍼져서 힘들어서

쉬는 날 오늘 아지트에 다녀왔다.

봄.바람.하늘.햇살

따사로움에서 시작된 계단오름은

거친 숨소리가 되고

다리는 계속 멈추고

차이티 라떼를 마시면서

숨고르고 올라가다보니

남산타워.

스벅에서 유자패션피지오를 한잔 사서

엽서를 쓰면서

햇살과 봄을 살짝 묻혔다.

미세먼지로 뿌옇지만

펑 뚫린 풍경은

바라만 봐도 가슴이 시원해졌다.

늘 오르다보면 정상

그 다음은 내려와야한다.

내리막길을 걷는데

나무가지 사이 햇살이 예쁘다.

감정은 여러가지로 변한다.

그걸 마주 하고 부딪히는 게

해결하기 쉽다.

다리가 아프게 걷다보니

어둑하다.

집으로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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