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일기

얼굴 마주하기

by 오연주

병원에는 뇌병변으로 인해서 말을 알아듣기는 하나 표현을 못하는 경우들이 있다.

근무를 하는 날마다 얼굴을 마주하고 목소리를 들려드리고 많은 이야기를 하다보면 어느새 목소리의 톤만으로도 활짝 웃어주거나 짧은 단어를 말하기도 하는등 반응이 있다.

사람의 감각중 제일 마지막까지 남겨지는 건 청각이기에 늘 의식이 없는 환자들에게 말을 건네고 바라봐주는 시선에 가만히 눈을 맞춰본다.

그냥 바라만 보는 건 누가 왔던지 흔적이 남겨지지 않지만 작은 목소리 하나에도 반응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얼굴을 마주 하고 눈을 마주 하면서 말을 할 때가 진심될 때가 많다.

눈을 바라보면서 감정도 읽을 수 있고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인이나 가족들과 마주 보면서 대화를 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알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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