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일기

세월 속에서 변해가는 것들

by 오연주

나이를 먹어간다고 생각한 적이 거의 없었던 어느날

친구와 마주 앉아서 밥을 먹는데 갑자기 친구가 일어나서 내 앞머리를 한참 바라보더니 흰머리를 발견하곤 소리를 지른다.

"언제부터 너두 흰머리가 보이는 거야!"


그로부터 시간이 지나서 샤워를 하고 머리를 말리면서 이리저리 넘겨보면서 충격이었다. 여기저기 흰색으로 보이는 머리카락 발견!

가끔 집에 오시는 어머님도 그러신다.

"연주가 이젠 나이가 드는지 흰머리가 있네."


20대를 시작으로 간호사를 하고 지금까지 너무 올인해서 일을 한 탓일까~

환자를 바라보고 대하는 나의 모습도 변하고 내가 간호사라는 일을 하고 있음에 감사하고 있는 것도 세월이 변하면서 얻어지는 소중한 깨달음이다.

44살이란 시간을 살면서 잊고 살던 많은 얻음들에 감사한다.

소중한 친구를 얻어서 행복하고 든든하며

간호사라는 소박하고 힘겹지만 꼭 해야하는 소명을 가지고 지금까지 일하고 있어서 뿌듯하다.


세월속에서 많은 것이 변해도 한가지

나는 내가 하는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하고 나자신을 사랑하며 믿는다는 것이다.


오늘도 행복한 생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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