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일기

겪어봐

by 오연주

호미로 땅을 뒤집어서

단단해진 흙은

어떤 씨앗이라도 심어지게

만들어진다.

인생도 그렇다

늘 같은 걸 하다보면

뭔들 하기가 겁난다.

힘들고

버겁고

겁난다.

하지만 아프긴 해도

상처를 입으면

그냥 나을때까지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

인간관계도

여러가지도

보는 것과 겪는 것은

다르다.

여러가지를 겪자.

어둠을 비추는 빛줄기처럼

길잡이가 되어준다.

숨이 턱까지 차 올라도

달리기를

산오르기를

멈추지 않는 것처럼

경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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