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일기

도망가자.

by 오연주

현실이 버거워질 땐

멍하니 있을 것인가.

늘 바닥에 붙어서

우울하게

슬플 것인가.

고민하다가

우연히 드는 생각은

도망가야 한다.

못 버틸 상황에

온몸 다해서

내가 없어지는 상황들이

정말 싫다.

바다든

산이든

공원이든

길이든

현실을 바로 직시한다고

나아지지 않을 땐

도망가자.

나를 지키기 위해서.

바닥에서 올라갈 기회를

기분을 되찾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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