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일기

스며들다.

by 오연주

비는 어디나 스며든다.

옷에도

가방에도

신발에

우산에는 내려서 흐르고

사람을 만나고

바라보고 함께 있는 것만으로

스며드는 날이 있다.

난 가만히 있는데

그 사람에게 동화되는 느낌이 든다.

항상 그리워하고

보고싶은 사람들에겐

스며든다.

비처럼 음악처럼.

삶에는 많은 것이 스며든다.

함께 살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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