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일기

드라마 서른아홉을 보고

by 오연주

병원에서 일을 하면서

마주한 시한부의 모습들.

죽음을 앞둔 이들은

여러가지 단계를 거치면서

현실을 받아들인다.

서른 아홉

췌장암 4기

한 친구의 진단에

친한

두 친구가

세상에서 가장 신나는 시한부가 되라며

도와주는 것이

눈물겹게 느껴진다.

아주 절박한 상황일 때는

누군가의 위로도

이야기도

전혀 스치는 바람만큼도

반응이 미미하다.

막상 생각지도 못한

현실이 나에게 닥친다면

난 어떻게 할까?

마음이

눈물이

드라마를 보면서

생각이 많아졌다.

나의 서른 아홉에는

치열한 일터에서의 버팀이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세월이 내려앉아

흰머리가 희끗하다.

삶의 가운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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