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일을 하면서
마주한 시한부의 모습들.
죽음을 앞둔 이들은
여러가지 단계를 거치면서
현실을 받아들인다.
서른 아홉
췌장암 4기
한 친구의 진단에
친한
두 친구가
세상에서 가장 신나는 시한부가 되라며
도와주는 것이
눈물겹게 느껴진다.
아주 절박한 상황일 때는
누군가의 위로도
이야기도
전혀 스치는 바람만큼도
반응이 미미하다.
막상 생각지도 못한
현실이 나에게 닥친다면
난 어떻게 할까?
마음이
눈물이
드라마를 보면서
생각이 많아졌다.
나의 서른 아홉에는
치열한 일터에서의 버팀이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세월이 내려앉아
흰머리가 희끗하다.
삶의 가운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