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일기

낙엽

by 오연주

떨어진 잎사귀들이

차가워진 거리를 덮고는

바람에 이리저리 밀려간다.

알 수도 없는 곳에서

흩어져가던 그 잎들이

색도 다 물들이지 못하고

어찌 여기에 있는 건지.

가을이 조금씩 지나가려는지

비가 오거나

바람 줄기에도

힘없이 떨어져 버리는 흔적들이여.

펄럭이는 흔들림.

그래도

눈으로 들어오는 인상은

오래도록 남을 것 같다.

가을의 한부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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