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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연주 Jun 22. 2024

간호사일기

부슬비가 온다.

젖는 줄도 모르게

어느새

옷에 스미는 찬기가

더위에 내려앉은 습기에

몸에

여름이 감긴다.

비가 온 곳에서는

크룩스 구멍사이로

비 떨어져서

발이 미끌하고

어린시절

운동화 적시는 그 기분이 든다.

사람이

추억에 젖는 순간은

여러번이지만

비와 눈으로

연상되는 많은 이야기들이

새삼

그립다.

자구 출근해야 하는데

낼 아침에는

개이려나.

아님 젖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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