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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연주 Oct 16. 2024

간호사일기

걱정 털기

옷을 말리려면

바람에

툭툭 털어서

물기를 줄이고

볕에 말려야 한다.

삶도

다가오지 않은 것을

미리 걱정하고

그러다가

정작 온전한 시간을

즐기지 못한다.

다가올 것은

그때 부딪히면 되고

지금은

즐기는 게 맞다.

바람에 옷을 말리듯

걱정.

그것은 그냥 털자.

좋은 것만 가득하기에도

부족한 공간은

그대로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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