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일기

뿌옇게 가려져도.

by 오연주

가려지는 길엔

끝을 찾지 못하고

그냥 헤메인다.

안개가 있어도

푸른 하늘이 존재하듯이

뿌옇게

흐릿한 것들이 있다.

삶속에서도.

인생에서도.

여행중에도.

온통 정확한것이 없을땐

기다리자.

오랫동안 하나로 유지되지 않고

작은 틈이 생길때까지.

더울땐

보이지 않는 바람 한줄기에 행복하고.

지인의 짧은 메세지에

울컥 위로되는 것처럼.

밀당하듯이

팽팽한 것은 오래가지 못한다.

명확하고

깨끗하게 될때까지

참고

기다리자.

어떤 상황에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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