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일기

살다보면

by 오연주

살아가는 동안

많은 희노애락을 곀는다.

크고 작게

경험되는 많은 걸

힘겹게 받아들이고

생각을 많이 하지 않고

지나가기가

반복되면서

나이를 먹었고

지천명이 되고나니.

웬만한 자극이나

말에는

별 것이 반응없다.

단단해지려고

수많은 상처를 견뎠던 것이

지금 든든한 방어막이 되었다.

살아간다는 것은

평벙하게 살고 싶었으니

여러가지 다양한 일들에

당황하기도

멍하기도

정신이 잠시 외출이 되기도

암것도 못하고 널부러지기도 하지만

결국은

나를 일으켜서

평소처럼 살아내야 하므로

살아내고 있었던 거다.

지금도 그렇게

살아가는 중이다.

살다보면

지나가고

닥치고

스치고

뭣이 다가올지 모르나

어차피

살아낸다.

난 나니까.

당당하고

즐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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