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일기

비오는 추석날

by 오연주

비가 온다.

보름달 기다리던 추석에.

우산을 쓰고

비가 스치듯이

우산을 쓴 머리를 빼고는

바람에 실려서

온몸에 흩뿌려진다.

바쁜 날.

비오는 명절날.

퇴근길.

우산에 튀어가는 빗방울소리가

경쾌한 리듬처럼

기분을 좋아지게 한다.

한적한 거리.

그 풍경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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