갼호사일기

극복하다.

by 오연주

맞닥드리지 말아야 할 상황이

가끔 생긴다.

원하지 않은 현실적인 그 순간을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갈 수 있음에서

나이가 들었다는 것을 느꼈다.

어린시절에는

불편한 상태가 다가오거나

마주하게 되면

그 순간이 너무 길고

찰라처럼 지나가기만을 기대했었다.

그러나

지천명이 되다보니

많은 걸 겪고

살다보니

별 자극도 없이

지나가는 바람처럼

난감한 상황이

지나간다.

극복이란 말이 있듯이

누구나

닥치기 싫은 그 순간을

지나쳐가는 것에도

초연한 것이

나이를 먹어서 뿐일까 만은

자극이 별 충격이 안되는 것에

조금은 서글프지만

상처가 그 동안 얼마나 많았고

그게 다 단단해진 것 같아서

다행이기도 하다.

나이듦

좋은 점도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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