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일기

감이 맞는건.

by 오연주

느껴지는 느낌에

딱 끌릴 때가 있다.

감이라고 하는 그것이

제대로 있는 날.

그럴땐

가리는 게 없이

가는 대로 간다.

기분탓인지도 모르지만

길다란 끈처럼

이어지는 기분이 드는 날.

촉보다는 감을 더 잘 느끼는 편이다.

정해진 걸

따르기보다는

맑은 새벽 공기처럼

그렇게 맑은 감이 오는 날에는

가만히 있는다.

세상살이를 하다보면

생기는 많은 감각들이 있는데

그중

더 발달하고

예민해지는 것도 있을꺼니까.

감은 참 과녁에 꽂히는 화살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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