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사람들

#12 김경숙 베드로 수녀

by 오연주

간호사 3년차때

서울에서 집근처 병원을 다니다가

모든 것이 다 돈으로 계산되는 것에

너무 답답하여

퇴사를 하려고 하면서

발견한 주보의 간호사 모집 공고.

가평꽃동네 간호사를 해보자고

면접을 보러갔다.

막차를 타고

어설프게 찾아가서

급하게 면접을 보면서

간호과장 수녀님의 모습에

좀 놀랐다.

전형적인 간호사수녀님.

그리고는

가평 꽃동네 병원에서

5년 8개월을 일했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나고

오늘 음성 꽃동네 병원에서

김베드로 수녀님을

다시 만나고 왔다.

너무 반가워하시며

뭘하는지

궁금하셨다고 하신다.

20대후반의 내가 50대중반으로

30대셨던 수녀님은 60대가 된 시점에서

옛이야기와 요즘 이야길

나누다가

손때 묻은 올리브 나무 십자가를

드리고는

아쉬운 걸음을 돌렸다.

늘 건강하셔요.

김경숙 베드로 수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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