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듦
신규때는 환자들과 친하게 지내지 않았었다.
가까이 지내면 정이 들고 일하기가 형평성이 없어지고 치우쳐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은 정을 붙이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얼굴을 마주하고 뽀뽀도 하고 인사를 하다보면 퇴원을 하거나 임종시에는 너무아쉽고 섭섭하기도 하다
오늘 퇴원하는 할머니 한분도 정들자 이별이라고 몇번이고 인사를 하신다.
정 들면 그건 인연이 되고 그리움도 되는 듯하다
늘 건강하시라고 말씀 드리고 퇴근했다
오늘 이브닝출근을 하면 그분자리는 비워져 있겠지만 또 만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