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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일기

바쁜 나이트

by 오연주

가을이 되면서 3교대 모든 근무가 바빠진다.

상태가 급변하는 경우들이 많아지고 폐렴이나 패혈증으로 열나는 환자들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어제는 마약성 진통제를 본인이 너무 많이 먹어서 섬망증상이 생긴 환자와 3시간정도 실갱이를 했다.

복도에 나와서 눕고는 소리를 계속 지르는 혼돈상태여서 욕을 흠뻑 듣고는 대학병원 응급실로 보냈고 그 순간부터 지쳐서 긴밤을 보냈다.

긴밤이란 쉴새 없이 일하는 나이트를 말한다.


나이트 3개를 마치고 투오프를 한다.

퇴근길 감기는 눈을 애써 부비면서 집으로 왔다.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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