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일기

장마

by 오연주

비가 온다.

마른 장마였던 작년과 달리 본격적으로 폭우가 비바람과 함께 창문을 치고 무섭게 내리는 모습이 장마를 실감하게 한다.

간호사는 3교대로 오프 말고는 출퇴근이 원활해야 한다.

비가 출근할 때 갑자기 쏟아져도 옷이 젖어도 출근은 해야한다.

우산을 쓰고 머리와 얼굴 이외의 다 젖으면서도 출근시간을 맞춰서 버스를 기다리고 일을 하는 것도 이젠 일상이 되었다.

비가 주룩주룩 오는 창밖의 소리를 들을 시간도 없이 바쁘지만 그나마 계절을 느낄 수 있어서 비 오는 장마철도

감사하다.

늘 일상적인 삶에서 한가지 숨돌릴 기회이니 말이다.


우산에 떨어지는 빗소리는 참 좋다.

언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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