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일기

가을 풍경에 눈물 나다

by 오연주

출근부터 바쁜 오늘 난 가는 가을 풍경에 눈물이 난다.


아침밥을 먹던 환자가 밥이 기도로 넘어가면서 기도가 폐색이 되어서 의식을 잃고 바이탈 사인이 전혀 측정 안되서 기관삽관을 하고 인공호흡기를 달았다. 그러면서 나의 데이는 물살을 타듯이 바빴다.


일에 치여서 아마 일하다 죽을 듯 싶겠다 생각이 든다.

힘겨운 발걸음으로 퇴근을 하던 중 낙엽들에 시선이 꽂혀서 계속 오래도록 걸었다. 후두둑 낙엽이 머리위로 쏟아지고

난 울고 있었다.


지나가는 가을을 미리 못 느껴서 아쉽고 서글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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