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일기

야간 특수검진

by 오연주

간호사를 21년했는데 3년전부터 갑자기 나이트를 하는 사람들은 특수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건강상태를 파악하고 전반적인 것을 파악하는 검사라고는 했지만 정작 질문지 내용을 읽고 작성해보니 제대로 내상태를 적으면 영락없이 난 나이트를 할 수 없는 불가 판정을 받을 수 밖에 없는 내용이었다.
다 아니라고 적는것도 문항이 워낙 많아서 힘들었지만~


그리고 황당한 것은 질문지를 끝내고는
산업보건의의 면담중에 내게 이런 질문을 한다

-나이트하시기 힘드시지 않으셔요?그럴 나이신데요?

=아니오 할만 한데요.크게 힘들거나 불편함도 없어요

그렇게 대답하고 나오는데 참 씁쓸했다.


간호사가 부족한 현실에서 그냥 현장에서 지금까지 일하고 있는데 질문이나 여러가지가 형식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가 없었다.

그 후로 해마다 특수검진을 하지만 늘 질문지는 동일하고 난 늘 아니요로 기록한다.

어차피 현실적으로 너무 맞지 않는 특수검진이 나에게도 형식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근골격계 질환 실태 파악도 하지만 그것도 마찬가지다.침대는 다 낙상위험을 줄인다고 낮춰놓고는

IV line을 잡을 때도 쭈그리고 앉거나 허리를 구부려서 다 하고 나면 아이고 허리야 소리가 절로 나는데 실태파악은 너무 서류적이며 형식적이니 참 어이없다.


협회도 별다르게 해주는 것 없이 협회비를 받는데 총력을 다할 뿐이다.


그래도 현장에서는 일을 한다.

현실은 치열하며 너무 바쁘게 돌아기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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